욕심없이 살았다; 며칠 전 93세로 사망한 등소평 중국 최고지도자의 건강과 장수비결소개 및 수영 당구 브릿지 게임하는 모습 담긴 사진 자료화면

⊙황현정 앵커 :

며칠전 타개한 중국의 등소평은 정치지도자로서는 드물게 평생 큰 병치레 한번 하지 않고 93살이라는 수를 누렸습니다. 때문에 등소평이 어떻게 건강과 장수를 누릴 수 있었는지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창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정창훈 기자 :

생전에 등소평은 건강의 비결을 자연의 순리에 따라 욕심없이 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매사를 낙관적으로 보면서 지나치지 않는다는 소신으로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였던 60년대 문화혁명과 세차례의 실각도 견디어냈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등소평을 관찰한 세계 의학계는 그의 이러한 낙관적인 사고방식과 꾸준한 운동 적은 양의 식사 그리고 브릿지 게임을 건강의 비결이라고 지적합니다. 여기에다 등소평은 평생 수영과 냉수마찰 당구 섭생 등으로 자신의 건강을 다졌습니다. 여름이면 중국 지도자들의 휴양지인 북대하에서 매일 수영과 일광역을 즐겼고 겨울이면 팔순 때까지도 매일 냉수마찰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야채를 위주로 한 적은 양의 식사와 끼니때마다 쌀로 빚은 술 한잔을 반주로 하는 식생활로 50대부터 죽을 때까지 변함없는 체중을 유지해 왔습니다. 등소평은 프랑스 유학때 배운 단순한 브릿지 게임을 평생 즐기면서 일에서 생긴 긴장을 풀었는데 이것이 정신적 건강을 주고 말년까지 치매를 막아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한편 중국 당국은 등소평이 죽기전 몇년동안 중국 최고의 의료진을 총동원해 동충하초라는 운남성 특산 한약재와 북경 한의대 연구팀이 만든 청계령 등을 이용한 양생학과 기공술로 최고 지도자 등소평의 생명을 연장시켰습니다.

KBS 뉴스, 정창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