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2월 국내 최초 수정란 복제송아지, 4월 출산에 관심 집중

입력 1997.03.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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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생명체의 복제행위가 지금 세계적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논란의 대상은 다 자란 동물의 세포를 떼내서 유전자를 복제하는 기술입니다마는 우리나라에서는 수정란을 복제하는 기술이 이미 2년전에 성공을 했습니다. 당시 수정란의 복제기술로 태어난 이른바 수퍼송아지가 어미소가 돼서 다음달 출산을 앞두고 있어서 지금 태어날 송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소식 윤석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윤석구 기자 :

지난 95년2월 국내 처음으로 태어난 수정란 복제송아지 늘푸른 1호의 모습입니다. 생후 2년이 지난 늘푸른은 벌써 무게 650㎏의 젖소로 자라 다음달 첫번째 출산과 우유생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늘푸르는 당시 국내 최고의 수퍼젖소였던 어미소의 수정란을 꺼내 16개로 분할한 뒤 그중 하나의 세포액을 빼내 이미 핵을 제거한 다른 난자에 이식하고 이 새로운 수정란을 대리모 젖소에 수태시키는 첨단기술로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임광필 (수정란 복제송아지 사육자) :

다른 소보다 성장 속도가 20% 정도 빠르고 관절염 같은 질병에 매우 강하면서 한번 수정으로 정확히 수태됐습니다.

⊙윤석구 기자 :

늘푸른은 또 다음달 출산후인 일반 젖소보다 무려 3배나 하루 60㎏ 이상의 고품질 우유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늘푸른과 같은 방법으로 국내에서 태어난 젖소는 모두 3백여마리로 필요에 따라 암소와 숫소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똑같이 두달반전에 태어난 수정란 복제 수퍼송아지와 일반 송아지를 비교하면 몸무게가 25㎏이나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황우석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

어미의 아주 탁월한 유전능력이 그대로 송아지에게 전달된다는게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이를 앞으로 수정란을 대량 복제생산해서 농가에 보급할 길이 열리게 되었다고 봅니다.


⊙윤석구 기자 :

황우석 박사팀은 또 같은 방법으로 고기맛이 좋고 훨씬더 크게 빨리 자라는 수퍼 한우송아지 백여마리를 출생시켜 연구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수정란을 나눠 태어난 복제 한우들은 이처럼 얼굴까지 똑같은 쌍둥이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첨단 복제기술이 탄생시킨 수퍼젖소와 한우가 생산해논 고품질 우유와 맛좋은 고기가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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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5년 2월 국내 최초 수정란 복제송아지, 4월 출산에 관심 집중
    • 입력 1997-03-0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생명체의 복제행위가 지금 세계적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논란의 대상은 다 자란 동물의 세포를 떼내서 유전자를 복제하는 기술입니다마는 우리나라에서는 수정란을 복제하는 기술이 이미 2년전에 성공을 했습니다. 당시 수정란의 복제기술로 태어난 이른바 수퍼송아지가 어미소가 돼서 다음달 출산을 앞두고 있어서 지금 태어날 송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소식 윤석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윤석구 기자 :

지난 95년2월 국내 처음으로 태어난 수정란 복제송아지 늘푸른 1호의 모습입니다. 생후 2년이 지난 늘푸른은 벌써 무게 650㎏의 젖소로 자라 다음달 첫번째 출산과 우유생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늘푸르는 당시 국내 최고의 수퍼젖소였던 어미소의 수정란을 꺼내 16개로 분할한 뒤 그중 하나의 세포액을 빼내 이미 핵을 제거한 다른 난자에 이식하고 이 새로운 수정란을 대리모 젖소에 수태시키는 첨단기술로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임광필 (수정란 복제송아지 사육자) :

다른 소보다 성장 속도가 20% 정도 빠르고 관절염 같은 질병에 매우 강하면서 한번 수정으로 정확히 수태됐습니다.

⊙윤석구 기자 :

늘푸른은 또 다음달 출산후인 일반 젖소보다 무려 3배나 하루 60㎏ 이상의 고품질 우유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늘푸른과 같은 방법으로 국내에서 태어난 젖소는 모두 3백여마리로 필요에 따라 암소와 숫소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똑같이 두달반전에 태어난 수정란 복제 수퍼송아지와 일반 송아지를 비교하면 몸무게가 25㎏이나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황우석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

어미의 아주 탁월한 유전능력이 그대로 송아지에게 전달된다는게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이를 앞으로 수정란을 대량 복제생산해서 농가에 보급할 길이 열리게 되었다고 봅니다.


⊙윤석구 기자 :

황우석 박사팀은 또 같은 방법으로 고기맛이 좋고 훨씬더 크게 빨리 자라는 수퍼 한우송아지 백여마리를 출생시켜 연구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수정란을 나눠 태어난 복제 한우들은 이처럼 얼굴까지 똑같은 쌍둥이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첨단 복제기술이 탄생시킨 수퍼젖소와 한우가 생산해논 고품질 우유와 맛좋은 고기가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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