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유전자 복제 계속 성공-'인간복제는 재앙' 비판 고조

입력 1997.03.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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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방금 전해드린 것 같은 복제술은 우리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첨단 생명과학의 개가라고 할 수 있지만 유전자를 복제해서 똑같은 동물을 만들어내는 기술은 인간과 가장 가까운 원숭이까지 복제하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따라서 만약 인간이 복제될 경우 그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헤치는 위험한 실험이라는 비판이 지금 지구촌 곳곳에서 드세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영진 기자 :

이리저리 뛰며 재롱을 피우는 7곱달짜리 이 원숭이들은 다른 원숭이의 유전자를 빼내 그대로 복제해서 사람이 만들어낸 원숭입니다. 최근 수컷의 도움도 없이 같은 암양을 그대로 복제하는데 성공한데 이어 원숭이까지 복제해내자 사람 복제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비등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분자생물학 박사) :

인간이나 양이나 원숭이나 굉장히 비슷하기 때문에 양에서 했던 것은 인간에서도 가능하죠.


⊙이영진 기자 :

가공할 인간복제술에 앞서 인간에 가장 가까운 원숭이와 인간의 유전자를 결합시켜 인간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동물인간이 태어났다는 영화가 등장해 미국에서 대히트를 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사람의 유전자를 돼지 등의 동물에 접합시켜서 인체의 거부반응이 아주 적은 장기를 대량생산할 수도 있고 이식받을 골수가 없어 숨져가는 백혈병 환자를 살려낼 수도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획기적인 기여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복제기술에는 원자폭탄에 견줄만한 끔찍한 위험성도 내포돼 있습니다.


⊙이윤성 (서울대 의대 법의학과 교수) :

복제를 시킨다음에 잘하면 거기서 골수를 인식받는단 말이예요 그럴때 그 새로 태어난 애는 과연 우리가 인간으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이영진 기자 :

장기를 팔기 위해 범죄집단이 당사자 모르게 여분의 인간을 여럿 만들어낸다거나 권력세습을 위한 독재자의 복제 그리고 군사목적으로 총알받이용 복제인간을 수없이 찍어낼 수도 있다는 아찔한 상상이 가능합니다. 복제로 가려진 창조적 살인을 막기 위해 구미 선진국에서는 복제기술에 대한 규제 방안을 서두르고 있으며 종교계에서도 신에 대한 도전을 용납치 못하겠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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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 유전자 복제 계속 성공-'인간복제는 재앙' 비판 고조
    • 입력 1997-03-0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방금 전해드린 것 같은 복제술은 우리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첨단 생명과학의 개가라고 할 수 있지만 유전자를 복제해서 똑같은 동물을 만들어내는 기술은 인간과 가장 가까운 원숭이까지 복제하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따라서 만약 인간이 복제될 경우 그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헤치는 위험한 실험이라는 비판이 지금 지구촌 곳곳에서 드세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영진 기자 :

이리저리 뛰며 재롱을 피우는 7곱달짜리 이 원숭이들은 다른 원숭이의 유전자를 빼내 그대로 복제해서 사람이 만들어낸 원숭입니다. 최근 수컷의 도움도 없이 같은 암양을 그대로 복제하는데 성공한데 이어 원숭이까지 복제해내자 사람 복제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비등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분자생물학 박사) :

인간이나 양이나 원숭이나 굉장히 비슷하기 때문에 양에서 했던 것은 인간에서도 가능하죠.


⊙이영진 기자 :

가공할 인간복제술에 앞서 인간에 가장 가까운 원숭이와 인간의 유전자를 결합시켜 인간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동물인간이 태어났다는 영화가 등장해 미국에서 대히트를 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사람의 유전자를 돼지 등의 동물에 접합시켜서 인체의 거부반응이 아주 적은 장기를 대량생산할 수도 있고 이식받을 골수가 없어 숨져가는 백혈병 환자를 살려낼 수도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획기적인 기여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복제기술에는 원자폭탄에 견줄만한 끔찍한 위험성도 내포돼 있습니다.


⊙이윤성 (서울대 의대 법의학과 교수) :

복제를 시킨다음에 잘하면 거기서 골수를 인식받는단 말이예요 그럴때 그 새로 태어난 애는 과연 우리가 인간으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이영진 기자 :

장기를 팔기 위해 범죄집단이 당사자 모르게 여분의 인간을 여럿 만들어낸다거나 권력세습을 위한 독재자의 복제 그리고 군사목적으로 총알받이용 복제인간을 수없이 찍어낼 수도 있다는 아찔한 상상이 가능합니다. 복제로 가려진 창조적 살인을 막기 위해 구미 선진국에서는 복제기술에 대한 규제 방안을 서두르고 있으며 종교계에서도 신에 대한 도전을 용납치 못하겠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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