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가격파괴 경쟁 치열

입력 1997.03.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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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유가 자유화가 시행된지 석달째를 맞으면서 드디어 주유소에 따라 가격파괴가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기름을 넣기 전에 어느 주유소가 얼마나 싼지를 찾아서 골라가야 할 때입니다.

송종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송종문 기자 :

오랜만에 기름값이 내렸습니다. 지난달 국제 원유값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국내 유류값도 이달들어 평균 2.3%가 내린 것입니다. 가장 관심이 높은 휘발류값은 평균 0.4% 밖에 안내렸지만 이제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평균가격이 아닙니다. 기름값이 주유소마다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5개의 정유회사 가운데 4개는 똑같이 휘발류 1리터에 848원씩을 받았고 한 회사만 겨우 3원이 쌌습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이 가격차이가 13원으로 벌어졌습니다. 가격경쟁이 본격화 한 것입니다. 더욱이 이달부터는 가격표를 알아보기 쉽게 내걸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리기 때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문제는 소비자의 선택입니다.


⊙이계형 (통상산업부 석유정책과장) :

가격변동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면 반응할 수록 유가 자유화는 빠르게 정착될 수 있다고 봅니다. 어느 주유소가 가격이 싼지 그걸 잘 보셔가지고 이용하는 그런 지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송종문 기자 :

값이 비싼 주유소들은 서비스 개선 등을 내걸고 일단 가격을 지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저가를 선언한 주유소의 매출이 사흘째 8%나 늘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빨라서 고가정책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종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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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소 가격파괴 경쟁 치열
    • 입력 1997-03-04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유가 자유화가 시행된지 석달째를 맞으면서 드디어 주유소에 따라 가격파괴가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기름을 넣기 전에 어느 주유소가 얼마나 싼지를 찾아서 골라가야 할 때입니다.

송종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송종문 기자 :

오랜만에 기름값이 내렸습니다. 지난달 국제 원유값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국내 유류값도 이달들어 평균 2.3%가 내린 것입니다. 가장 관심이 높은 휘발류값은 평균 0.4% 밖에 안내렸지만 이제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평균가격이 아닙니다. 기름값이 주유소마다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5개의 정유회사 가운데 4개는 똑같이 휘발류 1리터에 848원씩을 받았고 한 회사만 겨우 3원이 쌌습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이 가격차이가 13원으로 벌어졌습니다. 가격경쟁이 본격화 한 것입니다. 더욱이 이달부터는 가격표를 알아보기 쉽게 내걸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리기 때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문제는 소비자의 선택입니다.


⊙이계형 (통상산업부 석유정책과장) :

가격변동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면 반응할 수록 유가 자유화는 빠르게 정착될 수 있다고 봅니다. 어느 주유소가 가격이 싼지 그걸 잘 보셔가지고 이용하는 그런 지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송종문 기자 :

값이 비싼 주유소들은 서비스 개선 등을 내걸고 일단 가격을 지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저가를 선언한 주유소의 매출이 사흘째 8%나 늘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빨라서 고가정책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종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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