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북한노동당 국제담당비서 일행, 제3국 신병 이동작전

입력 1997.03.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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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황장엽 비서 일행의 제3국행은 끈질긴 언론의 추적을 따돌린 채 민간 특별기까지 동원되는 숨막히는 작전이었습니다. 중국 공안 당국과 우리 신병인수팀은 황비서 일행의 제3국행에 따른 신병수송작전을 위한 예행연습까지 실시했다는 그런 후문입니다.

북경에서 박대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박대석 특파원 :

황장엽 비서 일행의 중국 탈출을 위한 신병인도 작전은 어젯밤 9시부터 오늘 새벽 사이에 극비리에 진행됐습니다. 중국 공안 당국은 어제 새벽 17인승 소형버스 석대를 동원해 황비서 일행의 신병 이동작전을 위한 예행연습을 실시해 언론의 추적을 따돌릴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어제 밤 실제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소형 버스편으로 주중 한국 대사관 영사부를 몰래 빠져나간 황비서 일행은 모처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샌뒤 35일 동안 애타게 기다리던 희망의 새벽을 맞았습니다. 오늘 새벽 6시쯤 북경 근교의 군비행장인 나문공항에 도착한 황장엽 일행은 오늘 아침 8시 20분쯤 100인승 중국 민항특별기에 중국 공안원 우리나라 신병 인수팀과 함께 탑승하고 중국 남쪽 하문공항으로 떠났습니다. 당초 중국 공안 당국은 군용기를 이용해 하문까지 가서 마닐라행 정기 민항기편을 이용해 필리핀으로 간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보안상의 이유로 이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특별기가 하문 공항에 무사히 도착한 직후부터 황장엽 일행의 한국행이 처음으로 보도되기 시작했습니다. 황장엽 비서는 이곳에서 11시 20분발 마닐라행 남방항공 시저트-379편에 몸을 싣고도 안도의 숨을 쉴 수 없었고 항공기 이륙후 중국 남쪽 해안선이 보일 때서야 드디어 망명이 이루어지나를 되내면서 북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북경에서 KBS 뉴스, 박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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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장엽 북한노동당 국제담당비서 일행, 제3국 신병 이동작전
    • 입력 1997-03-1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황장엽 비서 일행의 제3국행은 끈질긴 언론의 추적을 따돌린 채 민간 특별기까지 동원되는 숨막히는 작전이었습니다. 중국 공안 당국과 우리 신병인수팀은 황비서 일행의 제3국행에 따른 신병수송작전을 위한 예행연습까지 실시했다는 그런 후문입니다.

북경에서 박대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박대석 특파원 :

황장엽 비서 일행의 중국 탈출을 위한 신병인도 작전은 어젯밤 9시부터 오늘 새벽 사이에 극비리에 진행됐습니다. 중국 공안 당국은 어제 새벽 17인승 소형버스 석대를 동원해 황비서 일행의 신병 이동작전을 위한 예행연습을 실시해 언론의 추적을 따돌릴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어제 밤 실제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소형 버스편으로 주중 한국 대사관 영사부를 몰래 빠져나간 황비서 일행은 모처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샌뒤 35일 동안 애타게 기다리던 희망의 새벽을 맞았습니다. 오늘 새벽 6시쯤 북경 근교의 군비행장인 나문공항에 도착한 황장엽 일행은 오늘 아침 8시 20분쯤 100인승 중국 민항특별기에 중국 공안원 우리나라 신병 인수팀과 함께 탑승하고 중국 남쪽 하문공항으로 떠났습니다. 당초 중국 공안 당국은 군용기를 이용해 하문까지 가서 마닐라행 정기 민항기편을 이용해 필리핀으로 간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보안상의 이유로 이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특별기가 하문 공항에 무사히 도착한 직후부터 황장엽 일행의 한국행이 처음으로 보도되기 시작했습니다. 황장엽 비서는 이곳에서 11시 20분발 마닐라행 남방항공 시저트-379편에 몸을 싣고도 안도의 숨을 쉴 수 없었고 항공기 이륙후 중국 남쪽 해안선이 보일 때서야 드디어 망명이 이루어지나를 되내면서 북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북경에서 KBS 뉴스, 박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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