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보근 한보그룹 회장 정계 로비활동 여부 수사

⊙류근찬 앵커 :

이처럼 검찰이 오늘 정보근 한보회장을 구속한 것은 이번 사건을 재수사해야만 하는 검찰의 국면돌파 카드로 풀이됩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검찰수사는 한보의 정.관계 로비에 초점이 맞춰져서 칼같은 수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검찰 수사를 이준안 기자가 전망해 드립니다.

⊙이준안 기자 :

오늘 구속된 정보근氏는 지난 한보사건 1차 공판때 홍인길 청와대 총무수석을 찾아가 한보에 대한 대출을 부탁하는 등 정계에 대한 로비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버지 정태수 총회장이 비자금으로 구속된 뒤에 직접 로비활동을 벌여온 차례였습니다. 정氏는 또 유학경력을 가진 재벌2세들과 경영연구회를 조직해 활동해왔고 같은 대학 출신 기업가들과 접촉하면서 정관계 인맥을 넓혀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현철氏와 가까워져 한보 특혜대출의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왔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정氏 구속 이후 로비여부와 김현철氏와의 관계 등에 대해서 원점에서 철저히 재조사해 의혹을 규명한다는 방침입니다. 한보회장 정보근氏는 지난달 10일 한보사건의 참고인으로 검찰에 출두했으나 뚜렷한 혐의가 없어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이어 김현철氏와의 연루설 등 의혹이 계속 제기되면서 김현철氏 명예훼손 고소사건과 관련해서 다시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정보근氏는 이외에도 호텔 헬스클럽 회원권 의혹과 김현철氏 저서 관련 등의 의혹이 있을때마다 현철氏와의 친분관계에 인심을 받아왔습니다. 부자구속이라는 강수를 쓴 검찰이 정태수氏나 정보근氏로부터 새로운 사실을 밝혀낼지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이준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