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당진제철소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씨 투자액, 110억에 불과

입력 1997.04.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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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투자액이 5조원이 넘는다는 것이 정태수씨의 주장입니다만 그러나 정작 정태수씨가 이 제철소 건설에 투자한 자기돈은 고작 110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은행돈이나 사채를 끌어쓴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5조원이 넘는 공사비를 은행 차입금에 의존했다는 어이없는 얘기입니다.

이준안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준안 기자 :

한보그룹 정태수씨가 당진제철소 건설에 거액의 자기 돈이 들었다고 한 주장이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수사결과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은 한보철강에 실제로 들어간 정태수씨 개인 돈은 불과 110억원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종국씨는 지난 2월13일 검찰 조사에서 정 총회장이 순수하게 아산만 제철공장에 넣은 개인 투자액은 지난 92년 정씨의 서울 등촌동의 땅을 팔아 만든 110억원을 서울은행에 변제한 것이 전부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정태수씨는 또 비자금의 대부분을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조성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정태수씨는 지난 93년말부터 모두 2천4백억원어치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청약대금을 증권사에 떠넘기는 수법으로 710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한보철강의 전환사채 발행을 주관한 4개 증권회사의 대납 경위와 증권감독원의 승인 과정을 정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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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씨 투자액, 110억에 불과
    • 입력 1997-04-0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투자액이 5조원이 넘는다는 것이 정태수씨의 주장입니다만 그러나 정작 정태수씨가 이 제철소 건설에 투자한 자기돈은 고작 110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은행돈이나 사채를 끌어쓴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5조원이 넘는 공사비를 은행 차입금에 의존했다는 어이없는 얘기입니다.

이준안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준안 기자 :

한보그룹 정태수씨가 당진제철소 건설에 거액의 자기 돈이 들었다고 한 주장이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수사결과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은 한보철강에 실제로 들어간 정태수씨 개인 돈은 불과 110억원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종국씨는 지난 2월13일 검찰 조사에서 정 총회장이 순수하게 아산만 제철공장에 넣은 개인 투자액은 지난 92년 정씨의 서울 등촌동의 땅을 팔아 만든 110억원을 서울은행에 변제한 것이 전부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정태수씨는 또 비자금의 대부분을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조성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정태수씨는 지난 93년말부터 모두 2천4백억원어치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청약대금을 증권사에 떠넘기는 수법으로 710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한보철강의 전환사채 발행을 주관한 4개 증권회사의 대납 경위와 증권감독원의 승인 과정을 정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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