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체계 관리 허술로 가변차선 대형사고 많아

입력 1997.04.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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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운전자들이 가변차선을 달리다가 자칫 부주의하면은 큰 사고가 나게 마련입니다만은 요즘 이런 사고가 매우 잦습니다. 신호체계의 관리가 허술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전종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종철 기자 :

마치 휴지조각처럼 처참하게 일그러진 택시, 택시기사와 승객의 생명을 앗아간 사고입니다. 아침 6시부터 가변차로가 된 사실을 모른채 달리던 택시가 언덕길을 넘어오던 버스와 정면충돌한 것입니다. 심하게 굽은 길에 있는 가변차로도 사고 다발지역에서 빠지지 않습니다. 급커브길이 많아 마주오는 차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차로가 변경됐을 때는 극히 위험합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사고위험이 가장 높은 곳은 터널속에 있는 가변차로입니다. 처음 이곳에 온 사람이라면 자신쪽 두 차선중 한차선이 가변차선이라고 순간적으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조재혁 (승합차 운전자) :

표시도 제대로 돼있는 것도 아니고 가다 보면은 정면으로 어떨때는 갑자기 튀어나와가지고 하루에도 몇번씩 십년감수할때가 많습니다.


⊙전종철 기자 :

지난달 법원은 이 터널에서 발생한 정면충돌사고에 대해 국가가 배상하라는 피해자 승소판결을 내렸습니다. 잘못 들어선 운전자가 임기응변할 여지를 남기지 않았고 표지판이 나타나자마자 바로 가변차로가 시작되는 등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키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변치규 (LG화재 송무팀) :

특히 가변차선이 바뀌는 시점에서 사고가 많이 나는데요 우리 고객중에서도 가변차선 관련되는 소송을 준비중인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전종철 기자 :

결국 현행 가변차로 사고는 운전 부주의 차원을 넘어 운전자들을 곳곳에서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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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호체계 관리 허술로 가변차선 대형사고 많아
    • 입력 1997-04-2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운전자들이 가변차선을 달리다가 자칫 부주의하면은 큰 사고가 나게 마련입니다만은 요즘 이런 사고가 매우 잦습니다. 신호체계의 관리가 허술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전종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종철 기자 :

마치 휴지조각처럼 처참하게 일그러진 택시, 택시기사와 승객의 생명을 앗아간 사고입니다. 아침 6시부터 가변차로가 된 사실을 모른채 달리던 택시가 언덕길을 넘어오던 버스와 정면충돌한 것입니다. 심하게 굽은 길에 있는 가변차로도 사고 다발지역에서 빠지지 않습니다. 급커브길이 많아 마주오는 차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차로가 변경됐을 때는 극히 위험합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사고위험이 가장 높은 곳은 터널속에 있는 가변차로입니다. 처음 이곳에 온 사람이라면 자신쪽 두 차선중 한차선이 가변차선이라고 순간적으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조재혁 (승합차 운전자) :

표시도 제대로 돼있는 것도 아니고 가다 보면은 정면으로 어떨때는 갑자기 튀어나와가지고 하루에도 몇번씩 십년감수할때가 많습니다.


⊙전종철 기자 :

지난달 법원은 이 터널에서 발생한 정면충돌사고에 대해 국가가 배상하라는 피해자 승소판결을 내렸습니다. 잘못 들어선 운전자가 임기응변할 여지를 남기지 않았고 표지판이 나타나자마자 바로 가변차로가 시작되는 등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키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변치규 (LG화재 송무팀) :

특히 가변차선이 바뀌는 시점에서 사고가 많이 나는데요 우리 고객중에서도 가변차선 관련되는 소송을 준비중인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전종철 기자 :

결국 현행 가변차로 사고는 운전 부주의 차원을 넘어 운전자들을 곳곳에서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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