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비리사건 4차공판; 한보그룹 회장 정보근 피고인 회사공금 480억 횡령 시인

입력 1997.04.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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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한보특혜 비리사건 4차 공판이 오늘 서울 지방법원 대법정에서 있었습니다. 오늘 공판에서는 정보근 한보회장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측 신문도 있었는데 정보근 피고인은 회사 공금을 횡령한 사실은 시인했지만 그러나 정치권 로비 책임은 대부분 아버지 정태수 총회장에게 돌렸습니다.

이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승환 기자 :

한보철강 자금 등 회사 공금 48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보근 피고인 정 피고인은 자신의 명의로 전환사채를 구입하고 개인 세금을 납부하는데 등에 이 돈을 사용했다며 공소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정 피고인은 그러나 자신이 한보그룹의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했지만 한보철강 등 핵심 기업에 대한 경영과 자금조달 등 재정문제는 아버지인 정태수씨가 직접 담당했다며 횡령 혐의의 고의성을 부인하는 등 자신의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정 피고인은 또 자신이 정치권에 대한 로비를 한두차례 직접 지시했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오늘 공판에서는 또 권노갑 피고인측이 정재철 피고인에게 돈을 받은 시점이 국정감사가 열리던 지난해 10월이 아니라 국감이 이미 끝난 12월이었다면서 국정감사 무마용 뇌물이 아니라고 주장해 권 피고인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검찰과 변호인측은 이에 따라 권 피고인의 수행비서에 대한 증인신문을 통해 지난해 10월초 권 의원의 일정과 알리바이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나 결론을 보지 못한 채 마무리돼 이에 대한 공방은 5차 공판의 증인 신문에서도 계속되게 됐습니다. 이밖에 증인으로 법정에 나온 예병석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차장 등은 정태수씨가 등촌동 땅 등을 판 돈은 한보 계열사에 투자한 것이 아니라 변칙 회계처리한 돈을 갚은 것이라며 정태수씨에 대한 공소 사실을 대부분 인정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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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7-04-2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한보특혜 비리사건 4차 공판이 오늘 서울 지방법원 대법정에서 있었습니다. 오늘 공판에서는 정보근 한보회장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측 신문도 있었는데 정보근 피고인은 회사 공금을 횡령한 사실은 시인했지만 그러나 정치권 로비 책임은 대부분 아버지 정태수 총회장에게 돌렸습니다.

이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승환 기자 :

한보철강 자금 등 회사 공금 48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보근 피고인 정 피고인은 자신의 명의로 전환사채를 구입하고 개인 세금을 납부하는데 등에 이 돈을 사용했다며 공소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정 피고인은 그러나 자신이 한보그룹의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했지만 한보철강 등 핵심 기업에 대한 경영과 자금조달 등 재정문제는 아버지인 정태수씨가 직접 담당했다며 횡령 혐의의 고의성을 부인하는 등 자신의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정 피고인은 또 자신이 정치권에 대한 로비를 한두차례 직접 지시했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오늘 공판에서는 또 권노갑 피고인측이 정재철 피고인에게 돈을 받은 시점이 국정감사가 열리던 지난해 10월이 아니라 국감이 이미 끝난 12월이었다면서 국정감사 무마용 뇌물이 아니라고 주장해 권 피고인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검찰과 변호인측은 이에 따라 권 피고인의 수행비서에 대한 증인신문을 통해 지난해 10월초 권 의원의 일정과 알리바이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나 결론을 보지 못한 채 마무리돼 이에 대한 공방은 5차 공판의 증인 신문에서도 계속되게 됐습니다. 이밖에 증인으로 법정에 나온 예병석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차장 등은 정태수씨가 등촌동 땅 등을 판 돈은 한보 계열사에 투자한 것이 아니라 변칙 회계처리한 돈을 갚은 것이라며 정태수씨에 대한 공소 사실을 대부분 인정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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