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비리사건 4차공판;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정보근 한보그룹 회장 부자 어색한 법정상봉

입력 1997.04.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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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오늘 공판정에서는 정태수 한보 총회장과 3남 정보근 회장 부자의 법정 상봉이 이루어졌습니다. 정보근씨가 휠체어를 탄 채 법정에 들어서는 아버지 정태수 총회장에게 어색한 몸짓으로 고개를 숙여서 인사했지만 그러나 아버지 정태수씨는 묵묵히 정면만 응시하는 그런 모습이었다고 그럽니다.

강석훈 기지가 계속해서 전해 드립니다.


⊙강석훈 기자 :

오늘 오전 8시40분 서울대학병원의 특실병동 지난 15일 입원한 이후 정태수씨가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푸른수의를 입은 정씨는 오른쪽 팔에 링거주사를 꽂고 휠체어에 의지한 채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한보사건 4차 공판에서 아무 말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미리 예고라도 하듯이 흰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눈은 청문회때처럼 지긋이 감았습니다. 병원 구급차에 실려 법정으로 가는데다 아들 정보근씨도 함께 첫 재판을 받는 날이어서 그런지 그 어느 재판 출석때보다도 무거운 표정이었습니다. 오전 10시 정각 재판부의 호명에 따라 정씨는 휠체어에 탄 채 법정에 들어섰고 곧이어 정보근씨가 고개를 떨구고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거북스런 눈길로 아버지를 응시한 뒤 목례로 인사를 했지만 정태수씨는 미동도 않은 채 정면만 응시했습니다. 부자간의 법정상봉은 잠시동안만 이루어졌습니다. 변호인측의 퇴정 요청을 재판부가 직접 정태수씨에게 확인했고 정씨가 고개를 끄덕임으로써 정씨 부자의 어색한 상봉은 10여분만에 끝났습니다. 그러나 한보사건의 엄청난 파장으로 부자간의 어색한 법정 만남이 앞으로 몇차례나 더 이어져야 할지 현재로선 알 수가 없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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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비리사건 4차공판;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정보근 한보그룹 회장 부자 어색한 법정상봉
    • 입력 1997-04-2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오늘 공판정에서는 정태수 한보 총회장과 3남 정보근 회장 부자의 법정 상봉이 이루어졌습니다. 정보근씨가 휠체어를 탄 채 법정에 들어서는 아버지 정태수 총회장에게 어색한 몸짓으로 고개를 숙여서 인사했지만 그러나 아버지 정태수씨는 묵묵히 정면만 응시하는 그런 모습이었다고 그럽니다.

강석훈 기지가 계속해서 전해 드립니다.


⊙강석훈 기자 :

오늘 오전 8시40분 서울대학병원의 특실병동 지난 15일 입원한 이후 정태수씨가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푸른수의를 입은 정씨는 오른쪽 팔에 링거주사를 꽂고 휠체어에 의지한 채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한보사건 4차 공판에서 아무 말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미리 예고라도 하듯이 흰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눈은 청문회때처럼 지긋이 감았습니다. 병원 구급차에 실려 법정으로 가는데다 아들 정보근씨도 함께 첫 재판을 받는 날이어서 그런지 그 어느 재판 출석때보다도 무거운 표정이었습니다. 오전 10시 정각 재판부의 호명에 따라 정씨는 휠체어에 탄 채 법정에 들어섰고 곧이어 정보근씨가 고개를 떨구고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거북스런 눈길로 아버지를 응시한 뒤 목례로 인사를 했지만 정태수씨는 미동도 않은 채 정면만 응시했습니다. 부자간의 법정상봉은 잠시동안만 이루어졌습니다. 변호인측의 퇴정 요청을 재판부가 직접 정태수씨에게 확인했고 정씨가 고개를 끄덕임으로써 정씨 부자의 어색한 상봉은 10여분만에 끝났습니다. 그러나 한보사건의 엄청난 파장으로 부자간의 어색한 법정 만남이 앞으로 몇차례나 더 이어져야 할지 현재로선 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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