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에 있은 영국총선, 18년만에 노동당 압승

입력 1997.05.02 (21:00) 수정 2023.05.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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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영국 노동당이 어제 실시된 총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18년간의 보수당 집권에 종지부를 찍게 했습니다. 변화를 갈망하는 영국 국민들은 21세기 새로운 영국 건설을 위해서 젊고 또 패기에 찬 노동당 당수 토니 블레어의 강력한 지도력을 선택했습니다.

런던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박원기 특파원 :

전통을 지키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영국 국민들은 결국 젊고 강력한 지도력을 지닌 40대 토니 블레어를 선택했습니다. 토니 블레어는 전통적인 좌익 이념을 과감히 청산한 새로운 노동당원을 제시함으로써 변화를 갈망하는 영국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승리한 것입니다.


⊙토니 블레어 (총리 당선자) :

우리는 용기만 있다면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고 결국 성취했습니다.


⊙박원기 특파원 :

659개 선거구 가운데 95%개표가 완료된 이 시간 현재 노동당이 과반수를 훨씬 넘는 417석을 차지한 반면 보수당은 160석, 자유민주당은 41석, 기타 정당이 11석을 얻고 있습니다. 토니 블레어 새총리는 그동안 자신이 영국병을 치유한 대처리즘의 계승자로 자처해왔기 때문에 노동당의 집권으로 당장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휴아킨슨 (사우스뱅크대학 교수) :

노동당 정부와 보수당 정부의 외교정책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박원기 특파원 :

존 메이저 총리는 경제를 활성화시켰지만 유럽 통합문제 등 대외정책을 둘러싼 갈등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우유부단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노동당에 정권을 내주게 된 것입니다. 존 메이저 총리는 조금전 엘리자베스 여왕을 방문하고 총리직을 사임한뒤 다우닝가 10번지를 떠났습니다. 다우닝가 10번지의 새 주인으로서 앞으로 5년간 영국을 이끌어나갈 토니 블레어 총리가 아직도 당내에 남아있는 좌파 세력을 어떻게 조정하면서 21세기의 새로운 영국 건설을 위해서 어떤 정책을 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다우닝가 10번지앞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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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에 있은 영국총선, 18년만에 노동당 압승
    • 입력 1997-05-02 21:00:00
    • 수정2023-05-26 15:19:54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영국 노동당이 어제 실시된 총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18년간의 보수당 집권에 종지부를 찍게 했습니다. 변화를 갈망하는 영국 국민들은 21세기 새로운 영국 건설을 위해서 젊고 또 패기에 찬 노동당 당수 토니 블레어의 강력한 지도력을 선택했습니다.

런던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박원기 특파원 :

전통을 지키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영국 국민들은 결국 젊고 강력한 지도력을 지닌 40대 토니 블레어를 선택했습니다. 토니 블레어는 전통적인 좌익 이념을 과감히 청산한 새로운 노동당원을 제시함으로써 변화를 갈망하는 영국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승리한 것입니다.


⊙토니 블레어 (총리 당선자) :

우리는 용기만 있다면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고 결국 성취했습니다.


⊙박원기 특파원 :

659개 선거구 가운데 95%개표가 완료된 이 시간 현재 노동당이 과반수를 훨씬 넘는 417석을 차지한 반면 보수당은 160석, 자유민주당은 41석, 기타 정당이 11석을 얻고 있습니다. 토니 블레어 새총리는 그동안 자신이 영국병을 치유한 대처리즘의 계승자로 자처해왔기 때문에 노동당의 집권으로 당장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휴아킨슨 (사우스뱅크대학 교수) :

노동당 정부와 보수당 정부의 외교정책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박원기 특파원 :

존 메이저 총리는 경제를 활성화시켰지만 유럽 통합문제 등 대외정책을 둘러싼 갈등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우유부단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노동당에 정권을 내주게 된 것입니다. 존 메이저 총리는 조금전 엘리자베스 여왕을 방문하고 총리직을 사임한뒤 다우닝가 10번지를 떠났습니다. 다우닝가 10번지의 새 주인으로서 앞으로 5년간 영국을 이끌어나갈 토니 블레어 총리가 아직도 당내에 남아있는 좌파 세력을 어떻게 조정하면서 21세기의 새로운 영국 건설을 위해서 어떤 정책을 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다우닝가 10번지앞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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