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파괴되고 있는 경기도 광릉수목원 ; 정부의 보존대책

입력 1997.05.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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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개발로 생태계가 급격히 파괴되고 있는 경기도 광릉숲과 수목원 일대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보존대책이 오늘 발표됐습니다.

백진원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백진원 기자 :

신록의 계절을 맞아 날로 푸르름을 더해가는 광릉 수목원 평일에도 숲을 찾는 사람들로 주차장은 이미 만원입니다. 입구에서 부터 밀리는 차들이 내뿜는 소음과 매연 때문에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특히 식당과 유흥업소가 난립하면서 각종 오폐수를 흘러내리는 바람에 물고기와 새떼가 죽는 등 생태계 파괴는 더욱 심각합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나무는 베어지고 산림은 곳곳이 황폐해졌습니다. 지난해 이 숲을 찾은 사람이 120만명을 넘었고 하루평균 4천대나 되는 차들이 통과하자 동식물들은 살 곳을 잃고 있습니다.


⊙안창희 (광릉숲 보존협의회 사무국장) :

5년 이상 정도 휴식년제 취하고 그 사이에 일반인들이 자연 친화공간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말그대로 자연학습장으로 돼있는 본래의


⊙백진원 기자 :

크낙새와 장수하늘소 등 2천8백여종의 희귀동물과 3천여종의 자생식물이 멸종의 위기에 처하자 정부가 보호대책을 내놨습니다. 다음달부터 광릉 수목원은 예약을 받아 주중에만 제한적으로 개방하고 산림욕장은 아예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또 광릉숲을 관통하는 314번 지방도로를 구간 폐쇄하는 대신 우회도로를 만들고 야생동물원도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이원렬 (광릉수목원 과장) :

인원수를 하루에 5천명 정도로 제한하고 또 여기 들어오는 사람들은 교육과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 이외에는 들어올 수 없는 부분적이고 제한적인 개방이 되겠습니다.


⊙백진원 기자 :

이와 함께 오폐수의 배출규제가 강화되고 절대보존구역과 제한개발구역 등 완충지역이 설정돼 광릉숲은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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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계 파괴되고 있는 경기도 광릉수목원 ; 정부의 보존대책
    • 입력 1997-05-02 21:00:00
    뉴스 9

무분별한 개발로 생태계가 급격히 파괴되고 있는 경기도 광릉숲과 수목원 일대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보존대책이 오늘 발표됐습니다.

백진원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백진원 기자 :

신록의 계절을 맞아 날로 푸르름을 더해가는 광릉 수목원 평일에도 숲을 찾는 사람들로 주차장은 이미 만원입니다. 입구에서 부터 밀리는 차들이 내뿜는 소음과 매연 때문에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특히 식당과 유흥업소가 난립하면서 각종 오폐수를 흘러내리는 바람에 물고기와 새떼가 죽는 등 생태계 파괴는 더욱 심각합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나무는 베어지고 산림은 곳곳이 황폐해졌습니다. 지난해 이 숲을 찾은 사람이 120만명을 넘었고 하루평균 4천대나 되는 차들이 통과하자 동식물들은 살 곳을 잃고 있습니다.


⊙안창희 (광릉숲 보존협의회 사무국장) :

5년 이상 정도 휴식년제 취하고 그 사이에 일반인들이 자연 친화공간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말그대로 자연학습장으로 돼있는 본래의


⊙백진원 기자 :

크낙새와 장수하늘소 등 2천8백여종의 희귀동물과 3천여종의 자생식물이 멸종의 위기에 처하자 정부가 보호대책을 내놨습니다. 다음달부터 광릉 수목원은 예약을 받아 주중에만 제한적으로 개방하고 산림욕장은 아예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또 광릉숲을 관통하는 314번 지방도로를 구간 폐쇄하는 대신 우회도로를 만들고 야생동물원도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이원렬 (광릉수목원 과장) :

인원수를 하루에 5천명 정도로 제한하고 또 여기 들어오는 사람들은 교육과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 이외에는 들어올 수 없는 부분적이고 제한적인 개방이 되겠습니다.


⊙백진원 기자 :

이와 함께 오폐수의 배출규제가 강화되고 절대보존구역과 제한개발구역 등 완충지역이 설정돼 광릉숲은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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