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지도책들, 시중 불법유통 원인

입력 1997.05.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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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요즘 운전자라면 누구나 교통지도 한권쯤은 차에 싣고 다니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가운데는 내용이 너무 터무니없이 틀리는 엉터리가 많아서 운전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차라리 없느니만 못한 이 불량 지도책들이 왜 이처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지 그 원인을 한번 알아봤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성진 기자 :

10만부가 넘게 발행된 한 교통지도책, 3년전 무너진 성수대교는 차가 다닐 수 있고 이미 개통된 분당선은 여전히 공사중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급한 환자가 몰리는 병원 이름도 엉터리입니다. 한페이지만 살펴봐도 틀린 곳이 수십군데에 이릅니다.


⊙이규근 (서울 당산동) :

잘 모를때 가끔 이용하는데 책자가 잘 맞지 않아요. 가끔 헤맬때가 많습니다, 지도책 보고 갈때는...


⊙김성진 기자 :

이처럼 엉터리 지도가 나돌게 된 것은 업자들이 지도제작 비용을 아끼기 위해 감독기관의 승인을 받지 않고 멋대로 지도를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표지에는 버젓이 국립지리원의 감수까지 받았다고 표시돼 있습니다.


⊙허관수 (국제 아트라스 대표) :

거기 가가지고 또 서류를 다시 다 만들어가지고 그거 도장 한번 받을려면요 일주일씩 걸려요, 어떨때는 한 열흘씩 걸리고, 그럼 열흘씩 걸려야 되는거를 지금 당장 이쪽에서는 찍어달라고 난리를 치는데...


⊙김성진 기자 :

이같은 불량 지도제작업체들은 서울에만 4군데, 1년에 최고한 20만권이 넘는 불량지도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들 업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형 보험사들만을 상대로 지도책을 팔아왔습니다.


⊙김종선 (현대화제 영업개발팀장) :

나름대로 각 지점에서 또다른 섹타의 자기 마켓팅을 하다보니까 저런게 필요하다고 선택이 여러가지가 나오니까...


⊙김성진 기자 :

이처럼 불법지도가 판을 치고 있지만 국립지리원의 단속 요원은 한명밖에 없습니다.


⊙김무웅 (국립지리원 지도과 계장) :

회사나 단체 있지 않습니까? 이런데 집단 납품을 해요, 저희들이 이걸 팔지를 못해요, 서점같은 곳에는...


⊙김성진 기자 :

불량지도가 문제가 되자 국립지리원은 뒤늦게 문제가 된 지도의 원판과 잔여분량을 회수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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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 지도책들, 시중 불법유통 원인
    • 입력 1997-05-1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요즘 운전자라면 누구나 교통지도 한권쯤은 차에 싣고 다니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가운데는 내용이 너무 터무니없이 틀리는 엉터리가 많아서 운전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차라리 없느니만 못한 이 불량 지도책들이 왜 이처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지 그 원인을 한번 알아봤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성진 기자 :

10만부가 넘게 발행된 한 교통지도책, 3년전 무너진 성수대교는 차가 다닐 수 있고 이미 개통된 분당선은 여전히 공사중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급한 환자가 몰리는 병원 이름도 엉터리입니다. 한페이지만 살펴봐도 틀린 곳이 수십군데에 이릅니다.


⊙이규근 (서울 당산동) :

잘 모를때 가끔 이용하는데 책자가 잘 맞지 않아요. 가끔 헤맬때가 많습니다, 지도책 보고 갈때는...


⊙김성진 기자 :

이처럼 엉터리 지도가 나돌게 된 것은 업자들이 지도제작 비용을 아끼기 위해 감독기관의 승인을 받지 않고 멋대로 지도를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표지에는 버젓이 국립지리원의 감수까지 받았다고 표시돼 있습니다.


⊙허관수 (국제 아트라스 대표) :

거기 가가지고 또 서류를 다시 다 만들어가지고 그거 도장 한번 받을려면요 일주일씩 걸려요, 어떨때는 한 열흘씩 걸리고, 그럼 열흘씩 걸려야 되는거를 지금 당장 이쪽에서는 찍어달라고 난리를 치는데...


⊙김성진 기자 :

이같은 불량 지도제작업체들은 서울에만 4군데, 1년에 최고한 20만권이 넘는 불량지도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들 업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형 보험사들만을 상대로 지도책을 팔아왔습니다.


⊙김종선 (현대화제 영업개발팀장) :

나름대로 각 지점에서 또다른 섹타의 자기 마켓팅을 하다보니까 저런게 필요하다고 선택이 여러가지가 나오니까...


⊙김성진 기자 :

이처럼 불법지도가 판을 치고 있지만 국립지리원의 단속 요원은 한명밖에 없습니다.


⊙김무웅 (국립지리원 지도과 계장) :

회사나 단체 있지 않습니까? 이런데 집단 납품을 해요, 저희들이 이걸 팔지를 못해요, 서점같은 곳에는...


⊙김성진 기자 :

불량지도가 문제가 되자 국립지리원은 뒤늦게 문제가 된 지도의 원판과 잔여분량을 회수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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