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 서울구치소 구속 수감

입력 1997.05.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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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구속되는 불행한 사태가 오늘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가 검찰 소환 이틀만인 오늘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됐습니다.

안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안형환 기자 :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김현철씨가 대검청사 앞에 다시 모습을 나타낸 시간은 오후 7시30분 검찰에 재소환된지 53시간 만입니다. 김씨는 이틀이 넘는 강도높은 조사를 받은 때문인지 매우 초췌한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2월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대통령과 국민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지만 오늘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버님과 국민에 한 말씀 해주세요?"

"…"


구속 집행직전 현철씨와 저녁을 같이 먹었던 이훈규 수사3과장은 김씨가 당초 완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청사를 내려갈 때쯤에는 현실을 비교적 담담하게 받아들인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수감 장소인 서울 구치소를 향하는 승용차 안에서도 김씨는 대통령인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내내 입을 굳게 다문 침통한 표정이었습니다. 김현철씨를 태운 승용차는 20여분을 달려 저녁 7시50분 노태우 정태수씨 등이 이미 수감돼있는 서울 구치소에 도착했습니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4년 동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김현철씨 이제 김씨는 현직 대통령의 아들로서는 첫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역사에 남긴 채 서울구치소의 무거운 철문 안으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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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 서울구치소 구속 수감
    • 입력 1997-05-1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구속되는 불행한 사태가 오늘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가 검찰 소환 이틀만인 오늘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됐습니다.

안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안형환 기자 :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김현철씨가 대검청사 앞에 다시 모습을 나타낸 시간은 오후 7시30분 검찰에 재소환된지 53시간 만입니다. 김씨는 이틀이 넘는 강도높은 조사를 받은 때문인지 매우 초췌한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2월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대통령과 국민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지만 오늘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버님과 국민에 한 말씀 해주세요?"

"…"


구속 집행직전 현철씨와 저녁을 같이 먹었던 이훈규 수사3과장은 김씨가 당초 완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청사를 내려갈 때쯤에는 현실을 비교적 담담하게 받아들인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수감 장소인 서울 구치소를 향하는 승용차 안에서도 김씨는 대통령인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내내 입을 굳게 다문 침통한 표정이었습니다. 김현철씨를 태운 승용차는 20여분을 달려 저녁 7시50분 노태우 정태수씨 등이 이미 수감돼있는 서울 구치소에 도착했습니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4년 동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김현철씨 이제 김씨는 현직 대통령의 아들로서는 첫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역사에 남긴 채 서울구치소의 무거운 철문 안으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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