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대선자금 공개 불가방침, 야권 격렬하게 비판

입력 1997.05.2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어제 김영삼 대통령이 92년 대선자금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서 야권이 격렬하게 반발하면서 정국이 지금 급격히 냉각돼가고 있습니다.

강선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선규 기자 :

경선 문제 등으로 주춤해지는가 싶던 대선자금 정국이 여권의 대선자금 공개 불가 방침으로 새로운 경색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국민회의는 오늘 간부회의를 통해 김영삼 대통령이 자료가 없어 대선자금을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설훈 (국민회의 부대변인) :

김영삼 대통령이 자신이 대선 자료입니다. 대선 자료가 없어서 발표 못하겠다는 이야기는 참으로 언어도단입니다.


⊙강선규 기자 :

국민회의는 또 김현철씨의 대선 잔여금 문제가 현 정권에서 완전히 처리되지 않으면 새 정부 들어 또다시 불행한 일이 반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자민련도 오늘 간부 간담회를 열어 대선자금 공개 불가 방침은 국민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주장하고 특히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사정작업은 최악의 현 정국 상황을 반전시키려는 국면전환용이리고 비난했습니다.


⊙이규양 (자민련 부대변인) :

정부가 이번 사정을 정치 논리에 의한 표적수사 표적사정을 하게 된다면 크나큰 국민의 저항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며


⊙강선규 기자 :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오늘 이번 사정은 흐트러진 공직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오래전부터 계획돼왔던 것으로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국당은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더이상 거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이제는 국정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박관용 (신한국당 사무총장) :

이제는 그 정쟁으로 부터 벗어나서 다음부터 이와 같은 잘못된 관행이 거듭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지금 필요하지 않겠느냐


⊙강선규 기자 :

이런 가운데 야권이 다음주부터 대선자금 공개 문제에 대해 강도높은 대여투쟁을 벌일 것으로 보여 다음주가 대선자금 정국의 또다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선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권의 대선자금 공개 불가방침, 야권 격렬하게 비판
    • 입력 1997-05-2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어제 김영삼 대통령이 92년 대선자금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서 야권이 격렬하게 반발하면서 정국이 지금 급격히 냉각돼가고 있습니다.

강선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선규 기자 :

경선 문제 등으로 주춤해지는가 싶던 대선자금 정국이 여권의 대선자금 공개 불가 방침으로 새로운 경색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국민회의는 오늘 간부회의를 통해 김영삼 대통령이 자료가 없어 대선자금을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설훈 (국민회의 부대변인) :

김영삼 대통령이 자신이 대선 자료입니다. 대선 자료가 없어서 발표 못하겠다는 이야기는 참으로 언어도단입니다.


⊙강선규 기자 :

국민회의는 또 김현철씨의 대선 잔여금 문제가 현 정권에서 완전히 처리되지 않으면 새 정부 들어 또다시 불행한 일이 반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자민련도 오늘 간부 간담회를 열어 대선자금 공개 불가 방침은 국민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주장하고 특히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사정작업은 최악의 현 정국 상황을 반전시키려는 국면전환용이리고 비난했습니다.


⊙이규양 (자민련 부대변인) :

정부가 이번 사정을 정치 논리에 의한 표적수사 표적사정을 하게 된다면 크나큰 국민의 저항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며


⊙강선규 기자 :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오늘 이번 사정은 흐트러진 공직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오래전부터 계획돼왔던 것으로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국당은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더이상 거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이제는 국정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박관용 (신한국당 사무총장) :

이제는 그 정쟁으로 부터 벗어나서 다음부터 이와 같은 잘못된 관행이 거듭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지금 필요하지 않겠느냐


⊙강선규 기자 :

이런 가운데 야권이 다음주부터 대선자금 공개 문제에 대해 강도높은 대여투쟁을 벌일 것으로 보여 다음주가 대선자금 정국의 또다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선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