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들 비행기내 농성에 항공사측 공권력 투입 요청

입력 1997.05.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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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최근 승객들의 비행기내 농성이 자주 일어나자 오늘 김포공항 국내외 여객사들이 경찰 공권력을 요청해서 이 농성사태를 해결하겠다면서 정식으로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다 이유가 있어서 일어나는 일인데도 항공사측의 이런 대응 방침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김형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형덕 기자 :

비행기가 결항이라도 하면 항공사에 거세게 항의하는 승객들 때론 지연운항에 반발해서 기내에서 농성을 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94년 처음있었던 우리나라 승객의 기내농성은 지난해 12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올들어서도 4건 최근 한달사이에만 3건이 잇따랐고 항공사들은 이런 경우 호텔편 등 편의 제공 외엔 보상 규정이 없지만 거센 항의에 못이겨 현금보상까지 해줬습니다.


⊙항공사 직원 :

비행기 점거하고 안내렸어요. 무조건 안내리겠다는데 어떻해요.


⊙김형덕 기자 :

이같은 상황이 잇따르자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32개 항공사들은 오늘 경찰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안전운항을 고려하지 않은 물리적 항의를 해결하려면 공권력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입니다.


⊙박봉서 (김포공항 항공사 운영회장) :

항공기의 안전성과 정시성이 위협을 받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저희 항공사 자체만의 노력으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김형덕 기자 :

승객들은 이에 대해 극단행동은 잘못이지만 항공사들의 무성의한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박용훈 (교통문화운동 대표) :

지금 항공기 지연이나 연발착에 대한 원인에 대해서 정부의 접근권이 없습니다. 그리고 항공사들이 적극적인 대응을 해주지 않고


⊙김형덕 기자 :

따라서 기내 농성에 대한 공권력 투입 요청은 이에 걸맞는 항공사들의 제도적인 서비스 개선이 뒷받침 돼야 성숙한 항공문화를 이루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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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객들 비행기내 농성에 항공사측 공권력 투입 요청
    • 입력 1997-05-2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최근 승객들의 비행기내 농성이 자주 일어나자 오늘 김포공항 국내외 여객사들이 경찰 공권력을 요청해서 이 농성사태를 해결하겠다면서 정식으로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다 이유가 있어서 일어나는 일인데도 항공사측의 이런 대응 방침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김형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형덕 기자 :

비행기가 결항이라도 하면 항공사에 거세게 항의하는 승객들 때론 지연운항에 반발해서 기내에서 농성을 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94년 처음있었던 우리나라 승객의 기내농성은 지난해 12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올들어서도 4건 최근 한달사이에만 3건이 잇따랐고 항공사들은 이런 경우 호텔편 등 편의 제공 외엔 보상 규정이 없지만 거센 항의에 못이겨 현금보상까지 해줬습니다.


⊙항공사 직원 :

비행기 점거하고 안내렸어요. 무조건 안내리겠다는데 어떻해요.


⊙김형덕 기자 :

이같은 상황이 잇따르자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32개 항공사들은 오늘 경찰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안전운항을 고려하지 않은 물리적 항의를 해결하려면 공권력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입니다.


⊙박봉서 (김포공항 항공사 운영회장) :

항공기의 안전성과 정시성이 위협을 받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저희 항공사 자체만의 노력으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김형덕 기자 :

승객들은 이에 대해 극단행동은 잘못이지만 항공사들의 무성의한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박용훈 (교통문화운동 대표) :

지금 항공기 지연이나 연발착에 대한 원인에 대해서 정부의 접근권이 없습니다. 그리고 항공사들이 적극적인 대응을 해주지 않고


⊙김형덕 기자 :

따라서 기내 농성에 대한 공권력 투입 요청은 이에 걸맞는 항공사들의 제도적인 서비스 개선이 뒷받침 돼야 성숙한 항공문화를 이루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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