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직원들, 20대 엽총강도 붙잡아

입력 1997.06.16 (21:00) 수정 2022.06.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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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무장강도를 잡았다는 얘기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낮 엽총으로 무장한채 새마을금고에 들어와서 돈을 요구하던 20대 강도가 직원들과의 격투끝에 붙잡혔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주영 기자 :

낮 12시 20분이 지나고 마을금고 입구에서 머뭇거리던 남자가 창구로 들어섭니다. 엽총을 들고 마스크를 한 강도는 폐쇄회로가 비치지 않는 구석에서 점심을 먹는 직원들에게 현금을 채워넣으라며 배낭을 던졌습니다. 실탄 두발을 장전하고 위협하는 사이에 직원이 쫓아나와 범인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용기를 얻은 다른 직원들까지 가세해 엽총을 빼앗고 강도를 사로잡습니다.


"부장님이 이렇게 나가셔가지고 이 문쪽으로 밀고 저쪽까지 밀고 나간거예요, 밀고서 남자직원들이 뛰어와서 잡고 제가 경찰에 신고하고...


1분도 채안되는 시간에 강도를 제압하는데에는 몸을 가리지 않은 이영웅氏의 공이 가장 컸습니다.


⊙이영웅 (마을금고 부장) :

"쏠거라는 생각도 순간적으로 했지만 그래도 저희는 또 금고를 지키는 책임자로서 또 마땅히 해야 될 일일 것 같아서 했습니다."



⊙김주영 기자 :
직원들이 경찰에 넘긴 용의자 강모 氏는 어제 새벽 한 총포사에 몰래 들어가 엽총 3자루와 실탄 60여 발을 훔쳐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늘 사용한 총기는 휴대에 편하도록 개머리판과 총열의 일부를 쇠톱으로 잘라냈습니다.

"영화에서 그렇게 짤려있는 것 보고, 그 가방에서 총 꺼내고, 가방 던지고, 총알 보여주고..."

⊙김주영 기자 :
경찰은 강 씨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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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마을금고 직원들, 20대 엽총강도 붙잡아
    • 입력 1997-06-16 21:00:00
    • 수정2022-06-10 09:17:54
    뉴스 9

⊙류근찬 앵커 :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무장강도를 잡았다는 얘기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낮 엽총으로 무장한채 새마을금고에 들어와서 돈을 요구하던 20대 강도가 직원들과의 격투끝에 붙잡혔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주영 기자 :

낮 12시 20분이 지나고 마을금고 입구에서 머뭇거리던 남자가 창구로 들어섭니다. 엽총을 들고 마스크를 한 강도는 폐쇄회로가 비치지 않는 구석에서 점심을 먹는 직원들에게 현금을 채워넣으라며 배낭을 던졌습니다. 실탄 두발을 장전하고 위협하는 사이에 직원이 쫓아나와 범인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용기를 얻은 다른 직원들까지 가세해 엽총을 빼앗고 강도를 사로잡습니다.


"부장님이 이렇게 나가셔가지고 이 문쪽으로 밀고 저쪽까지 밀고 나간거예요, 밀고서 남자직원들이 뛰어와서 잡고 제가 경찰에 신고하고...


1분도 채안되는 시간에 강도를 제압하는데에는 몸을 가리지 않은 이영웅氏의 공이 가장 컸습니다.


⊙이영웅 (마을금고 부장) :

"쏠거라는 생각도 순간적으로 했지만 그래도 저희는 또 금고를 지키는 책임자로서 또 마땅히 해야 될 일일 것 같아서 했습니다."



⊙김주영 기자 :
직원들이 경찰에 넘긴 용의자 강모 氏는 어제 새벽 한 총포사에 몰래 들어가 엽총 3자루와 실탄 60여 발을 훔쳐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늘 사용한 총기는 휴대에 편하도록 개머리판과 총열의 일부를 쇠톱으로 잘라냈습니다.

"영화에서 그렇게 짤려있는 것 보고, 그 가방에서 총 꺼내고, 가방 던지고, 총알 보여주고..."

⊙김주영 기자 :
경찰은 강 씨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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