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중동 쓰레기소각장서 가장 많은 다이옥신 검출

그동안 공개를 미뤄왔던 전국 쓰레기 소각장별 다이옥신 검출 수치가 공개됐습니다. 전국 11개 쓰레기 소각장 가운데 부천 중동소각장에서 가장 많은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각장별 이 다이옥신 검출 수치와 환경부의 앞으로의 대책 등을 김명섭 기자가 정리해서 전해 드립니다.

⊙김명섭 기자 :

가동한지 2년 밖에 안되는 경기도 부천의 중동 소각장입니다. 이곳에서 검출된 다이옥신 농도는 23.12 나노그램 선진국 규제치의 230배나 되는 수치입니다. 또 선진국 규제치를 백배 이상 초과한 곳은 성서와 성남 소각장 두군데이고 의정부와 일산 창원 평촌 해운대 소각장도 선진국 규제치를 최고 86배까지 초과했습니다. 그리고 선진국 규제치는 넘지만 국내 권고 기준인 0.5나노그램 이하인 곳은 다대와 상계 소각장 등 2곳이고 선진국 규제치의 0.1나노그램 이하인 곳은 서울 목동 소각장 한곳 뿐이었습니다.

⊙장윤석 (포항공대 교수, 다이옥신 조사 팀장) :

비교적 그렇게 오래된 시설은 아니다 하더라도 다이옥신 저감을 위한 그런 시설 자체가 안돼있기 때문에 많이 나올거라고 예상을 했습니다.

⊙김명섭 기자 :

환경부는 시설이 낙후된 의정부 소각장은 폐쇄해 새로 소각장을 설치하고 10나노그램을 초과한 중동과 성서 성남 소각장은 가동을 중단해 다음달 말까지 활성탄 분무시설 등 다이옥신 저감 시설을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환경부는 다음달부터 가동되는 모든 신설 소각장에 대해선 선진국 기준인 0.1나노그램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국내 권고치인 0.5나노그램을 초과한 소각장들은 활성탄 분무시설과 선택적 촉매 환원장치 백필터 등을 보완해 올해안으로 0.5나노그램 기준을 넘지 않도록 할 계획입니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아직까지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처리용량 50톤 이하의 전국 2만여 소규모 소각로에 대해서도 다이옥신 농도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