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이종권씨 변사사건; 전남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 사건 축소 은폐하려던 사실 밝혀

입력 1997.06.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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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전남대학교에서 숨진 이종권씨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오늘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수사를 통해서 경찰은 이 사건에 남총련 간부 등 모두 18명의 대학생들이 개입을 했고 남총련은 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광주방송총국 설경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설경완 기자 :

경찰이 밝힌 이종권씨의 사망은 결국 남총련 간부 대학생들의 집단폭행 때문이었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오늘 이종권씨는 지난달 26일 밤 8시반부터 다음날 새벽 3시쯤까지 전남대 학생회관에서 대학생들에게 집단폭행 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남총련 간부 6명이 이씨에게 프락치라는 자백을 강제로 받아내려고 쇠파이프까지 사용해 결국 이씨를 숨지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씨가 숨지자 남총련과 전남대 총학생회 간부 13명은 대책회의를 열어 이씨의 사망을 단순 변사 사건으로 은폐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경찰 조사결과 확인됐습니다.


⊙유한춘 (광주 북부경찰서장) :

신원이 밝혀지지 않는 등 몇사람에 대해서는 계속 신원을 파악해서 우리가 사건을 송치할 때까지 수사를 계속 하도록 하겠습니다.


⊙설경완 기자 :

경찰은 이씨 폭행에 직접 가담한 남총련 간부 4명을 상해치사혐의로 구속한데 이어 달아난 남총련 투쟁국 간부 강재학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습니다. 경찰은 또 대책회의에 참석했던 전남대 총학생회 간부 등 3명을 범인 은닉과 상해치사 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 사건에 관련된 9명의 대학생도 계속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설경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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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대학교 이종권씨 변사사건; 전남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 사건 축소 은폐하려던 사실 밝혀
    • 입력 1997-06-2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전남대학교에서 숨진 이종권씨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오늘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수사를 통해서 경찰은 이 사건에 남총련 간부 등 모두 18명의 대학생들이 개입을 했고 남총련은 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광주방송총국 설경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설경완 기자 :

경찰이 밝힌 이종권씨의 사망은 결국 남총련 간부 대학생들의 집단폭행 때문이었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오늘 이종권씨는 지난달 26일 밤 8시반부터 다음날 새벽 3시쯤까지 전남대 학생회관에서 대학생들에게 집단폭행 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남총련 간부 6명이 이씨에게 프락치라는 자백을 강제로 받아내려고 쇠파이프까지 사용해 결국 이씨를 숨지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씨가 숨지자 남총련과 전남대 총학생회 간부 13명은 대책회의를 열어 이씨의 사망을 단순 변사 사건으로 은폐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경찰 조사결과 확인됐습니다.


⊙유한춘 (광주 북부경찰서장) :

신원이 밝혀지지 않는 등 몇사람에 대해서는 계속 신원을 파악해서 우리가 사건을 송치할 때까지 수사를 계속 하도록 하겠습니다.


⊙설경완 기자 :

경찰은 이씨 폭행에 직접 가담한 남총련 간부 4명을 상해치사혐의로 구속한데 이어 달아난 남총련 투쟁국 간부 강재학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습니다. 경찰은 또 대책회의에 참석했던 전남대 총학생회 간부 등 3명을 범인 은닉과 상해치사 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 사건에 관련된 9명의 대학생도 계속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설경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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