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각 초등학교에서는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때문에 수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냉방시설은 커녕 선풍기 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어서 그야말로 찜통교실에서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충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충형 기자 :
서울에 있는 한 초등학교 올해도 어김없이 무더위는 찾아왔습니다. 쉬는 시간마다 찬물로 머리를 식히는 학생들로 수돗가는 북새통입니다.
"수업시간에 공부가 잘 안되니?"
"너무 안돼요. 더워서."
집에서 가져오는 얼음물병은 이제 학생들의 필수품입니다.
"얼음이요."
"왜 얼음을 가져 다녀요?"
"더워서요."
오후 들면서 교실온도는 30도 몸을 가누기가 힘들고 얼굴엔 땀이 절로 흐릅니다. 연신 얼음물을 마시느라 선생님 말씀이 귀에 들어올리 없습니다. 뒷자리의 학생은 아예 선생님 눈을 피해 책상에 엎드렸습니다. 공책과 손으로 부채질을 해보지만 더위를 쫓지는 못합니다.
"여름에 찜질방이 필요없고 아침에 학교 오기가 귀찮아요."
찜통 교실에서 고생하는 것은 아이들 뿐만이 아닙니다.
⊙이미애 (담임교사) :
지금 선풍기 4대를 다 틀어놨는데도 굉장히 더운 상태거든요. 체감온도로 따지면 한 37,8도 되지 않을까
⊙이충형 기자 :
해마다 여름이면 한바탕 홍역을 치를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나라 학교교육의 현주소입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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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에 대책없는 초등학교 교육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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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06-24 21:00:00
요즘 각 초등학교에서는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때문에 수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냉방시설은 커녕 선풍기 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어서 그야말로 찜통교실에서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충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충형 기자 :
서울에 있는 한 초등학교 올해도 어김없이 무더위는 찾아왔습니다. 쉬는 시간마다 찬물로 머리를 식히는 학생들로 수돗가는 북새통입니다.
"수업시간에 공부가 잘 안되니?"
"너무 안돼요. 더워서."
집에서 가져오는 얼음물병은 이제 학생들의 필수품입니다.
"얼음이요."
"왜 얼음을 가져 다녀요?"
"더워서요."
오후 들면서 교실온도는 30도 몸을 가누기가 힘들고 얼굴엔 땀이 절로 흐릅니다. 연신 얼음물을 마시느라 선생님 말씀이 귀에 들어올리 없습니다. 뒷자리의 학생은 아예 선생님 눈을 피해 책상에 엎드렸습니다. 공책과 손으로 부채질을 해보지만 더위를 쫓지는 못합니다.
"여름에 찜질방이 필요없고 아침에 학교 오기가 귀찮아요."
찜통 교실에서 고생하는 것은 아이들 뿐만이 아닙니다.
⊙이미애 (담임교사) :
지금 선풍기 4대를 다 틀어놨는데도 굉장히 더운 상태거든요. 체감온도로 따지면 한 37,8도 되지 않을까
⊙이충형 기자 :
해마다 여름이면 한바탕 홍역을 치를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나라 학교교육의 현주소입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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