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경 앵커 :
6.25라는 씻을 수 없는 민족상잔의 비극을 일으킨 북한은 그러나 아직까지도 무력통일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극심한 식량난으로 상당수의 주민들이 굶어죽고 있는 이 순간에도 막대한 돈을 군사비에 쏟아붓고 대대적인 전시훈련에 주민들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병걸 기자입니다.
⊙임병걸 기자 :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서부전선 최전방 고지 애기봉입니다. 이곳에 서면 강건너 북한측 초소에서 김정일을 떠받들고 북한군인들에게 전쟁의욕을 고취시키는 선전선동 방송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위대한 김정일 동지와 혁명수뇌를 목숨으로 사수하는 충성의 인민군대"
김정일은 최근 임박한 권력승계를 앞두고 군 장악을 위해서 전방의 군부대를 8차례나 방문했습니다. 여기에다 지난 4월 북한은 군 창건 퍼레이드를 해외 인사까지 초청해 거창하게 펼치면서 수천만 달러를 탕진했습니다. 지난 95년 북한의 국민총생산액은 223억 달러 이 가운데 군사비는 무려 56억 달러로 25%나 썼습니다. 이 군사비의 10%만 줄여도 당장 백만톤의 쌀을 사들일 수 있어 부족한 식량의 절반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한창 일손이 바쁜 지난 3월과 4월 영농철에는 주민들을 동원한 대대적인 군사훈련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미 전 군사력의 65% 이상을 평안남도 이남에 전진배치하고 12만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특수전 병력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수천톤의 각종 생화학 무기를 생산하고 노동1,2호와 같은 미사일을 실전배치하는 등 전쟁준비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결국 북한정권은 식량난으로 위기에 몰려도 결코 무력에 의한 통일이라는 기본노선만은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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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전쟁선동 군비증강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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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06-25 21:00:00

⊙황수경 앵커 :
6.25라는 씻을 수 없는 민족상잔의 비극을 일으킨 북한은 그러나 아직까지도 무력통일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극심한 식량난으로 상당수의 주민들이 굶어죽고 있는 이 순간에도 막대한 돈을 군사비에 쏟아붓고 대대적인 전시훈련에 주민들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병걸 기자입니다.
⊙임병걸 기자 :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서부전선 최전방 고지 애기봉입니다. 이곳에 서면 강건너 북한측 초소에서 김정일을 떠받들고 북한군인들에게 전쟁의욕을 고취시키는 선전선동 방송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위대한 김정일 동지와 혁명수뇌를 목숨으로 사수하는 충성의 인민군대"
김정일은 최근 임박한 권력승계를 앞두고 군 장악을 위해서 전방의 군부대를 8차례나 방문했습니다. 여기에다 지난 4월 북한은 군 창건 퍼레이드를 해외 인사까지 초청해 거창하게 펼치면서 수천만 달러를 탕진했습니다. 지난 95년 북한의 국민총생산액은 223억 달러 이 가운데 군사비는 무려 56억 달러로 25%나 썼습니다. 이 군사비의 10%만 줄여도 당장 백만톤의 쌀을 사들일 수 있어 부족한 식량의 절반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한창 일손이 바쁜 지난 3월과 4월 영농철에는 주민들을 동원한 대대적인 군사훈련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미 전 군사력의 65% 이상을 평안남도 이남에 전진배치하고 12만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특수전 병력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수천톤의 각종 생화학 무기를 생산하고 노동1,2호와 같은 미사일을 실전배치하는 등 전쟁준비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결국 북한정권은 식량난으로 위기에 몰려도 결코 무력에 의한 통일이라는 기본노선만은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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