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태화백화점 김정태 회장, 부도비관 투신자살

입력 1997.07.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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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석 앵커 :

부산의 태화백화점 김정태 회장이 오늘 아침에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김회장은 부도가 난 백화점을 살리기 위해서 동분서주하다가 너무나도 어려운 현실에 부딪혔고 결국 이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부산방송총국 이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상준 기자 :

고집스러울 정도로 유통업에만 전념해왔던 태화백화점 김정태 회장, 지난달 16일 부도이후 회사를 살리기 위해 고민하다 오늘 아침 혼자 살던 아파트 13층에서 뛰어내려 54살의 생을 마감했습니다. 김회장이 지난 82년 부산 구전동에 설립한 태화백화점은 그동안 부산의 대표적 유통업체로 성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재벌그룹 백화점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자 신관확장 등에 천억원을 투자하는 빚을 끌어썼습니다. 결국 지난달 16일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신청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홍성율 (태화백화점 사장) :

본인의 잘못이라고 큰 자책을 하시면서 직원들에게는 이 어려움을 다같이 극복을 하자고 용기를 주셨는데...


⊙이상준 기자 :

김정태 회장의 죽음은 위기에 처해있는 태화백화점의 앞날과 부산경제에 큰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화의 부도이후 향토기업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던 지역경제계와 사회단체들은 김회장의 죽음이 법원의 법정관리 신청 수용여부 결정을 며칠 앞둔 시점이어서 더욱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김회로 (부산 경제살리기운동 대표) :

시민운동의 기본적인 방향은 변화없이 전 부산경제를 살린다는 방향으로 지속될 것입니다.


⊙이상준 기자 :

태화백화점을 살리는 것이 한 향토기업인의 의지를 받들고 부산경제의 자존심을 살리는 길이라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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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의 태화백화점 김정태 회장, 부도비관 투신자살
    • 입력 1997-07-09 21:00:00
    뉴스 9

⊙김준석 앵커 :

부산의 태화백화점 김정태 회장이 오늘 아침에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김회장은 부도가 난 백화점을 살리기 위해서 동분서주하다가 너무나도 어려운 현실에 부딪혔고 결국 이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부산방송총국 이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상준 기자 :

고집스러울 정도로 유통업에만 전념해왔던 태화백화점 김정태 회장, 지난달 16일 부도이후 회사를 살리기 위해 고민하다 오늘 아침 혼자 살던 아파트 13층에서 뛰어내려 54살의 생을 마감했습니다. 김회장이 지난 82년 부산 구전동에 설립한 태화백화점은 그동안 부산의 대표적 유통업체로 성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재벌그룹 백화점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자 신관확장 등에 천억원을 투자하는 빚을 끌어썼습니다. 결국 지난달 16일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신청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홍성율 (태화백화점 사장) :

본인의 잘못이라고 큰 자책을 하시면서 직원들에게는 이 어려움을 다같이 극복을 하자고 용기를 주셨는데...


⊙이상준 기자 :

김정태 회장의 죽음은 위기에 처해있는 태화백화점의 앞날과 부산경제에 큰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화의 부도이후 향토기업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던 지역경제계와 사회단체들은 김회장의 죽음이 법원의 법정관리 신청 수용여부 결정을 며칠 앞둔 시점이어서 더욱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김회로 (부산 경제살리기운동 대표) :

시민운동의 기본적인 방향은 변화없이 전 부산경제를 살린다는 방향으로 지속될 것입니다.


⊙이상준 기자 :

태화백화점을 살리는 것이 한 향토기업인의 의지를 받들고 부산경제의 자존심을 살리는 길이라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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