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노동당 비서 황장엽씨가 밝힌 북한주민들의 식생활 실태

입력 1997.07.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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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황장엽氏는 북한의 식량난과 또 경제난에 대해서도 소상하게 증언했습니다. 북한의 현경제는 일제시대보다도 더 악화된 마비상태라는 것이고 강냉이죽에 풀국을 쑤어먹는게 일반 주민들의 지금 식생활 실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상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상덕 기자 :

북한 식량난의 실체를 묻는 질문에 황장엽氏는 식량이나 얻으러 온 것같은 오해도 있어 솔직히 이 문제만큼은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운을 떼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린이는 왕이라는 북한에서 피골이 상접한 아이들을 보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하고 반문했습니다.


⊙황장엽氏 :

여기서 다 봤을텐데, 아이들이 피골이 상접해 있습니다. 그건 우리가 거기서 다 보던 일이고.


⊙한상덕 기자 :

김덕홍氏는 북한 정권은 현재 식량공급을 통해 주민들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극심한 식량난으로 통제불능의 사회가 되가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김덕홍 (前조선 여광무역 사장) :

평양시에도 지금 잘 공급이 안되요, 평양시를 제외한 전국이 식량난으로 인해서 현재 마비상태로 들어가고, 주민들 통제하기가 힘들고...


⊙한상덕 기자 :

황장엽氏는 특히 오늘 회견에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관계기관의 조사 과정에서 지방에서는 배급이 끊긴지 이미 오래이며 대부분의 주민들이 강냉이죽에 풀을 섞어서 연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氏는 또 북한 경제의 파국은 군수공업과 김일성 부자 우상화 사업에 재원을 지나치게 낭비한데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현경제에 대한 가장 적절한 표현은 일제시대때보다도 더 악화된 마비상태라는 것이 황장엽氏의 결론입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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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노동당 비서 황장엽씨가 밝힌 북한주민들의 식생활 실태
    • 입력 1997-07-1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황장엽氏는 북한의 식량난과 또 경제난에 대해서도 소상하게 증언했습니다. 북한의 현경제는 일제시대보다도 더 악화된 마비상태라는 것이고 강냉이죽에 풀국을 쑤어먹는게 일반 주민들의 지금 식생활 실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상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상덕 기자 :

북한 식량난의 실체를 묻는 질문에 황장엽氏는 식량이나 얻으러 온 것같은 오해도 있어 솔직히 이 문제만큼은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운을 떼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린이는 왕이라는 북한에서 피골이 상접한 아이들을 보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하고 반문했습니다.


⊙황장엽氏 :

여기서 다 봤을텐데, 아이들이 피골이 상접해 있습니다. 그건 우리가 거기서 다 보던 일이고.


⊙한상덕 기자 :

김덕홍氏는 북한 정권은 현재 식량공급을 통해 주민들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극심한 식량난으로 통제불능의 사회가 되가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김덕홍 (前조선 여광무역 사장) :

평양시에도 지금 잘 공급이 안되요, 평양시를 제외한 전국이 식량난으로 인해서 현재 마비상태로 들어가고, 주민들 통제하기가 힘들고...


⊙한상덕 기자 :

황장엽氏는 특히 오늘 회견에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관계기관의 조사 과정에서 지방에서는 배급이 끊긴지 이미 오래이며 대부분의 주민들이 강냉이죽에 풀을 섞어서 연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氏는 또 북한 경제의 파국은 군수공업과 김일성 부자 우상화 사업에 재원을 지나치게 낭비한데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현경제에 대한 가장 적절한 표현은 일제시대때보다도 더 악화된 마비상태라는 것이 황장엽氏의 결론입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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