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방적으로 정한 직선기선구역 감시강화 - 한국어민 피해

입력 1997.07.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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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일본의 직선기선 영해선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지금 분쟁지역에서 우리 어선에 대한 해상과 공중감시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사회부 이화섭 기자가 국내 언론사로서는 처음으로 이 긴장감 감도는 분쟁해역을 취재했습니다.


⊙이화섭 기자 :

어업지도선 무궁호 2호와 17호는 지난 12일 부산항을 출발해 거친 파도를 헤치고 8시간의 항해끝에 우리 어선 3척이 납치됐던 일본 미시마섬 부근해역에 도착했습니다. 취재팀이 타고 있는 무궁화 17호는 일본의 직선기선 영해선 바로 바깥쪽을 따라 남서 방향으로 항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선 저인망 어선 흑영호가 공해상에서 그물을 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 어선들은 자칫 일본이 일방적으로 정한 기선구역에 들어갈세라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장상년 흥영호 선장 (무선교신) :

직선기선이 24~30마일 이상돼 조업에 지장이 무척 많습니다.


⊙이화섭 기자 :

평소 두세척이던 일본 어업 지도선은 최근에는 7척으로 늘어 우리 어선을 밀착감시하고 있습니다.


⊙하쿠오호 선장 (무선교신) :

일본 영해의 경비가 강화됐습니다.


⊙이화섭 기자 :

일본 해상보안청 정찰기도 하루에 두차례 이상 비행하며 우리 어선의 동향을 낱낱히 일본 순시선에 알려주고 있습니다.


⊙최재석 (무궁화 17호 선장) :

일본 순시선들의 활동이 평소보다 두배이상 강화되었고 항공기에 의한 감시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어선 안전조업을 위해서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화섭 기자 :

날이 어두워지면서 직선기선 영해선 안쪽은 일본의 오징어잡이 배들로 불야성입니다. 그러나 우리 어선들은 이곳에서 더이상 조업할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직선기선 적용으로 서일본 해역에서 우리 어선들이 2~30마일 이상씩 밀려나면서 어민들은 막대한 조업손실을 떠안을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화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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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일방적으로 정한 직선기선구역 감시강화 - 한국어민 피해
    • 입력 1997-07-1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일본의 직선기선 영해선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지금 분쟁지역에서 우리 어선에 대한 해상과 공중감시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사회부 이화섭 기자가 국내 언론사로서는 처음으로 이 긴장감 감도는 분쟁해역을 취재했습니다.


⊙이화섭 기자 :

어업지도선 무궁호 2호와 17호는 지난 12일 부산항을 출발해 거친 파도를 헤치고 8시간의 항해끝에 우리 어선 3척이 납치됐던 일본 미시마섬 부근해역에 도착했습니다. 취재팀이 타고 있는 무궁화 17호는 일본의 직선기선 영해선 바로 바깥쪽을 따라 남서 방향으로 항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선 저인망 어선 흑영호가 공해상에서 그물을 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 어선들은 자칫 일본이 일방적으로 정한 기선구역에 들어갈세라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장상년 흥영호 선장 (무선교신) :

직선기선이 24~30마일 이상돼 조업에 지장이 무척 많습니다.


⊙이화섭 기자 :

평소 두세척이던 일본 어업 지도선은 최근에는 7척으로 늘어 우리 어선을 밀착감시하고 있습니다.


⊙하쿠오호 선장 (무선교신) :

일본 영해의 경비가 강화됐습니다.


⊙이화섭 기자 :

일본 해상보안청 정찰기도 하루에 두차례 이상 비행하며 우리 어선의 동향을 낱낱히 일본 순시선에 알려주고 있습니다.


⊙최재석 (무궁화 17호 선장) :

일본 순시선들의 활동이 평소보다 두배이상 강화되었고 항공기에 의한 감시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어선 안전조업을 위해서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화섭 기자 :

날이 어두워지면서 직선기선 영해선 안쪽은 일본의 오징어잡이 배들로 불야성입니다. 그러나 우리 어선들은 이곳에서 더이상 조업할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직선기선 적용으로 서일본 해역에서 우리 어선들이 2~30마일 이상씩 밀려나면서 어민들은 막대한 조업손실을 떠안을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화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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