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한 동물원서 강도 잡으려던 경찰관, 고릴라에게 공격 당해 부상

입력 1997.07.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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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동물원에서 생긴 일입니다. 고릴라가 경찰의 추격을 피해서 갑자기 자신의 우리 안으로 뛰어든 한 강도가 쏜 총에 맞자 자신을 쏜 강도 대신에 강도를 잡으러 온 애꿎은 경찰관 2명을 공격해서 부상을 입혔다고 합니다.

국제부 이준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준희 기자 :

몸무게 190㎏의 건장한 고릴라 맥스가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습니다.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 동물원에서 재롱을 피우던 이 고릴라가 갑자기 우리안에 뛰어든 강도에게 총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경찰에 쫓기던 강도는 최후의 피신처로 고릴라 우리를 선택했지만 놀란 고릴라가 덤벼들자 가지고 있던 권총으로 고릴라를 쐈습니다.


⊙레이놀드 (경찰 대변인) :

고릴라 우리안에 뛰어든 강도가 3발을 쐈는데 한발은 빗나갔습니다.


⊙이준희 기자 :

갑작스런 총격을 받은 고릴라는 더욱 흥분해 강도를 따라온 경찰관에게도 분풀이를 했습니다. 사람과 고릴라의 맞싸움 결과는 경찰관 2명의 판정패 한사람은 고릴라에게 맞아 팔이 부러졌고 다른 한명은 엉덩이와 어깨를 물렸습니다. 갑자기 총상을 입은 고릴라도 병원으로 옮겨져 사람들로 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라르센 (수의사) :

한발은 관통했고 또 한발은 어깨에 박혀있지만, 곧 괜찮아 질 겁니다.


⊙이준희 기자 :

응급치료를 받은 고릴라는 총알 한발을 어깨에 묻어둔 채 동물원 보금자리로 다시 옮겨졌습니다. 애꿎은 경찰들은 하늘만 쳐다볼 뿐입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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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프리카공화국 한 동물원서 강도 잡으려던 경찰관, 고릴라에게 공격 당해 부상
    • 입력 1997-07-19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동물원에서 생긴 일입니다. 고릴라가 경찰의 추격을 피해서 갑자기 자신의 우리 안으로 뛰어든 한 강도가 쏜 총에 맞자 자신을 쏜 강도 대신에 강도를 잡으러 온 애꿎은 경찰관 2명을 공격해서 부상을 입혔다고 합니다.

국제부 이준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준희 기자 :

몸무게 190㎏의 건장한 고릴라 맥스가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습니다.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 동물원에서 재롱을 피우던 이 고릴라가 갑자기 우리안에 뛰어든 강도에게 총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경찰에 쫓기던 강도는 최후의 피신처로 고릴라 우리를 선택했지만 놀란 고릴라가 덤벼들자 가지고 있던 권총으로 고릴라를 쐈습니다.


⊙레이놀드 (경찰 대변인) :

고릴라 우리안에 뛰어든 강도가 3발을 쐈는데 한발은 빗나갔습니다.


⊙이준희 기자 :

갑작스런 총격을 받은 고릴라는 더욱 흥분해 강도를 따라온 경찰관에게도 분풀이를 했습니다. 사람과 고릴라의 맞싸움 결과는 경찰관 2명의 판정패 한사람은 고릴라에게 맞아 팔이 부러졌고 다른 한명은 엉덩이와 어깨를 물렸습니다. 갑자기 총상을 입은 고릴라도 병원으로 옮겨져 사람들로 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라르센 (수의사) :

한발은 관통했고 또 한발은 어깨에 박혀있지만, 곧 괜찮아 질 겁니다.


⊙이준희 기자 :

응급치료를 받은 고릴라는 총알 한발을 어깨에 묻어둔 채 동물원 보금자리로 다시 옮겨졌습니다. 애꿎은 경찰들은 하늘만 쳐다볼 뿐입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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