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이륙,착륙 13분 동안이 가장 위험

입력 1997.08.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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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비행기는 뜰때 5분, 내릴때 8분 동안이 가장 위험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착륙 13분 동안을 마의 13분이라고 하는데 조종사가 '썸씽 롱', 즉 무언가 잘못됐다고 다급하게 관제탑에 알린 시간은 착륙직전이었습니다.

한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재호 기자 :

이륙후 5분, 착륙전 8분을 조심하라, 항공기가 뜬뒤 5분은 활주로에서 고도 천미터 이상으로 솟아오를때까지의 시간입니다. 항공기는 최대의 힘을 낸 상태에서 이륙하기 때문에 이륙후 5분이내에 기체결함이나 위험상황을 발견하더라도 운항을 중단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착륙할때는 이륙때보다 훨씬 더 고난도의 기술과 정확성이 요구됩니다. 속도와 고도를 착륙에 가장 적합하도록 낮추기 위해서 여러 복잡한 계기를 짧은 시간안에 정밀하게 조작해야 하는 단계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선 항공기가 공항에 접근하면 공항에서는 방위각 시설이라는 곳에서 전파를 발사해 항공기를 활주로 중앙에 오도록 유도하게 됩니다. 공항에서는 이어 활공각 시설을 통해 항공기가 활주로에 착륙할 수 있는 각도인 3도를 유지하도록 지시합니다. 만약 각도가 0.1도라도 오차가 나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종사들은 초긴장상태에 들어가고 그래서 이 8분이 마의 8분으로 통합니다. 더구나 이번 사고처럼 공항에 항공기 유도시설이 고장난 경우에는 조종사 스스로의 힘으로 착륙해야 하고 여기에 기상까지 악화되면 착륙은 그야말로 생과 사를 넘나드는 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발생한 각종 항공기 사고의 절반 이상이 착륙때 발생했을 정도로 착륙과정은 조종사의 모든 조종기술을 쏟아야하는 피가 마르는 순간입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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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 이륙,착륙 13분 동안이 가장 위험
    • 입력 1997-08-06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비행기는 뜰때 5분, 내릴때 8분 동안이 가장 위험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착륙 13분 동안을 마의 13분이라고 하는데 조종사가 '썸씽 롱', 즉 무언가 잘못됐다고 다급하게 관제탑에 알린 시간은 착륙직전이었습니다.

한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재호 기자 :

이륙후 5분, 착륙전 8분을 조심하라, 항공기가 뜬뒤 5분은 활주로에서 고도 천미터 이상으로 솟아오를때까지의 시간입니다. 항공기는 최대의 힘을 낸 상태에서 이륙하기 때문에 이륙후 5분이내에 기체결함이나 위험상황을 발견하더라도 운항을 중단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착륙할때는 이륙때보다 훨씬 더 고난도의 기술과 정확성이 요구됩니다. 속도와 고도를 착륙에 가장 적합하도록 낮추기 위해서 여러 복잡한 계기를 짧은 시간안에 정밀하게 조작해야 하는 단계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선 항공기가 공항에 접근하면 공항에서는 방위각 시설이라는 곳에서 전파를 발사해 항공기를 활주로 중앙에 오도록 유도하게 됩니다. 공항에서는 이어 활공각 시설을 통해 항공기가 활주로에 착륙할 수 있는 각도인 3도를 유지하도록 지시합니다. 만약 각도가 0.1도라도 오차가 나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종사들은 초긴장상태에 들어가고 그래서 이 8분이 마의 8분으로 통합니다. 더구나 이번 사고처럼 공항에 항공기 유도시설이 고장난 경우에는 조종사 스스로의 힘으로 착륙해야 하고 여기에 기상까지 악화되면 착륙은 그야말로 생과 사를 넘나드는 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발생한 각종 항공기 사고의 절반 이상이 착륙때 발생했을 정도로 착륙과정은 조종사의 모든 조종기술을 쏟아야하는 피가 마르는 순간입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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