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추락당시 괌 공항의 고도저하방지 경보장치 고장

입력 1997.08.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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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훈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일 저녁 KBS 9시뉴스입니다.


대한항공 여객기의 추락사고 당시 괌 공항 관제탑에 있는 고도저하방지 경보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 오늘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서 공항 관제탑의 이상이 이번 사고의 중대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괌 현지에서 KBS 특별취재반의 민경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민경욱 기자 :

대한항공기 추락 당시 고도저하를 미리 경보하는 괌 공항 레이더 통제소의 경보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AL801편 추락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한.미 공동조사단의 조지 블랙 단장은 오늘 저녁 괌 파크호텔에서 있는 브리핑에서 사고 당시 항공기가 안전제한고도를 침범했을때 경보장치를 내보내는 MSAW 경보장치, 즉 최저 안전고도 경보장치가 고장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조지 블랙(美 조사단장) :

최저 안전고도 경보체제가 관제탑에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경보음이 울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민경욱 기자 :

MSAW 경보장치는 착륙하려는 항공기가 활주로 8마일전부터 1.5마일전 사이의 구간에서 안전에 필요한 최저고도보다 낮게 진입할 경우 15초전에 미리 관제사에게 경보를 해 추락사고 등을 막도록 한 장치입니다. 조지 블랙 단장은 지난 8일과 어제 두차례에 걸쳐 관제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KAL기 추락 당시 MSAW 경보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이에 따라 즉 FEA, 즉 미연방 항공협회의 MSAW 경보장치에 컴퓨터 프로그램 이상유무에 관한 조사를 의뢰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고장의 원인은 소프트웨어적 결함이었으며 이 결과 사고 당시 대한항공의 고도가 낮아졌는데도 관제탑에 경보가 울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의 경우 활주로 3마일 전방에서 추락했기 때문에 이 경보장치가 작동했다면 KAL기 추락사고는 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괌에서 KBS 특별취재반의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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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L기 추락당시 괌 공항의 고도저하방지 경보장치 고장
    • 입력 1997-08-10 21:00:00
    뉴스 9

⊙정창훈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일 저녁 KBS 9시뉴스입니다.


대한항공 여객기의 추락사고 당시 괌 공항 관제탑에 있는 고도저하방지 경보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 오늘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서 공항 관제탑의 이상이 이번 사고의 중대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괌 현지에서 KBS 특별취재반의 민경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민경욱 기자 :

대한항공기 추락 당시 고도저하를 미리 경보하는 괌 공항 레이더 통제소의 경보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AL801편 추락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한.미 공동조사단의 조지 블랙 단장은 오늘 저녁 괌 파크호텔에서 있는 브리핑에서 사고 당시 항공기가 안전제한고도를 침범했을때 경보장치를 내보내는 MSAW 경보장치, 즉 최저 안전고도 경보장치가 고장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조지 블랙(美 조사단장) :

최저 안전고도 경보체제가 관제탑에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경보음이 울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민경욱 기자 :

MSAW 경보장치는 착륙하려는 항공기가 활주로 8마일전부터 1.5마일전 사이의 구간에서 안전에 필요한 최저고도보다 낮게 진입할 경우 15초전에 미리 관제사에게 경보를 해 추락사고 등을 막도록 한 장치입니다. 조지 블랙 단장은 지난 8일과 어제 두차례에 걸쳐 관제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KAL기 추락 당시 MSAW 경보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이에 따라 즉 FEA, 즉 미연방 항공협회의 MSAW 경보장치에 컴퓨터 프로그램 이상유무에 관한 조사를 의뢰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고장의 원인은 소프트웨어적 결함이었으며 이 결과 사고 당시 대한항공의 고도가 낮아졌는데도 관제탑에 경보가 울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의 경우 활주로 3마일 전방에서 추락했기 때문에 이 경보장치가 작동했다면 KAL기 추락사고는 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괌에서 KBS 특별취재반의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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