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추락사고, 서울로 후송된 생존자들의 건강상태

입력 1997.08.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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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료원을 포함한 4개의 병원에 현재 나뉘어서 입원한 생존자들에 대한 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일종의 정신질환증세를 보이는 그런 환자들도 있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상태도 조금씩 호전돼가고 있다는게 병원측의 얘기입니다.

박유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유한 기자 :

악몽같은 사고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온지 이틀째 김민석氏는 이제 안정과 여유를 되찾고 있습니다.


⊙김민석 (생존자) :

일어나서 걷고 싶지요, 누워있는게 제일 싫어요.


⊙박유한 기자 :

온몸에 45%의 화상을 입은 손선녀氏가 가끔씩 혼잣말로 헛소리를 하는 등 아직 정신적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있지만 한강성심병원에 입원한 9명의 생존자들은 이제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병원측은 밝혔습니다.


⊙김정진 (한강성심병원 화상전문의) :

전반적으로 검사 결과가 좋아졌고, 그외에 다른 화상상처는 감염되지 않았고 큰 변화는 없습니다.


⊙박유한 기자 :

권진혜氏는 손가락에 신경을 연결하는 수술을 받은뒤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고 12살 김지영양은 중환자실에서도 할머니의 간호를 받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곳 한강성심병원에는 대부분 화상환자들이 입원해 있기 때문에 가족들의 면회도 하루 3번씩으로 제한하면서 추가 감염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용환 (생존자 송윤호氏 어머니) :

자식을 다시 하나 더 얻은 기분입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다시 새생명을 하나 얻은 기분입니다.


⊙박유한 기자 :

국립의료원에 입원한 김재성氏 등 6명의 환자들도 비교적 빨리 정신적 안정을 찾으며 오늘 하루 휴식을 취했고 삼성의료원에 있는 홍화경孃 모녀도 상태가 계속 호전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명동성당에서는 김수환 추기경과 희생자 가족 등 천여명이 모여 추모미사를 드렸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

슬픔과 실망과 좌절에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이분들에게 주시도록 우리가 간절히 기도드리는...


⊙박유한 기자 :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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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L기 추락사고, 서울로 후송된 생존자들의 건강상태
    • 입력 1997-08-10 21:00:00
    뉴스 9

국립의료원을 포함한 4개의 병원에 현재 나뉘어서 입원한 생존자들에 대한 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일종의 정신질환증세를 보이는 그런 환자들도 있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상태도 조금씩 호전돼가고 있다는게 병원측의 얘기입니다.

박유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유한 기자 :

악몽같은 사고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온지 이틀째 김민석氏는 이제 안정과 여유를 되찾고 있습니다.


⊙김민석 (생존자) :

일어나서 걷고 싶지요, 누워있는게 제일 싫어요.


⊙박유한 기자 :

온몸에 45%의 화상을 입은 손선녀氏가 가끔씩 혼잣말로 헛소리를 하는 등 아직 정신적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있지만 한강성심병원에 입원한 9명의 생존자들은 이제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병원측은 밝혔습니다.


⊙김정진 (한강성심병원 화상전문의) :

전반적으로 검사 결과가 좋아졌고, 그외에 다른 화상상처는 감염되지 않았고 큰 변화는 없습니다.


⊙박유한 기자 :

권진혜氏는 손가락에 신경을 연결하는 수술을 받은뒤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고 12살 김지영양은 중환자실에서도 할머니의 간호를 받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곳 한강성심병원에는 대부분 화상환자들이 입원해 있기 때문에 가족들의 면회도 하루 3번씩으로 제한하면서 추가 감염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용환 (생존자 송윤호氏 어머니) :

자식을 다시 하나 더 얻은 기분입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다시 새생명을 하나 얻은 기분입니다.


⊙박유한 기자 :

국립의료원에 입원한 김재성氏 등 6명의 환자들도 비교적 빨리 정신적 안정을 찾으며 오늘 하루 휴식을 취했고 삼성의료원에 있는 홍화경孃 모녀도 상태가 계속 호전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명동성당에서는 김수환 추기경과 희생자 가족 등 천여명이 모여 추모미사를 드렸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

슬픔과 실망과 좌절에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이분들에게 주시도록 우리가 간절히 기도드리는...


⊙박유한 기자 :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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