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사고 원인규명, 장기화될 전망

@1년후나 밝혀질 듯

⊙류근찬 앵커 :

이처럼 현지에서의 사고원인 조사가 사실상 마무리되고, 이제 현장에서 수거된 각종 자료들을 종합분석하는 작업에 들어감으로써 KAL기사고 원인규명은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최종 사고원인 분석 보고서가 나오는데는 최소한 1년 정도가 소요될 것 같다는 것이 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의 견해입니다.

계속해서 국제부 백선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백선기 기자 :

사고가 나자 조사 책임을 맡은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가 제일 먼저 제기한 사고원인 가능성은 조종사의 실수였습니다. 블랙박스의 음성정보입력기를 예비 판독한 결과 기체결함이나 비상사태가 없었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조지 블랙 (미 연방교통안전위) :

비행기 운항의 최종 책임자는 조종사죠.

⊙백선기 기자 :

그러나 이틀후인 지난 11일에는 괌 공항의 관제체계에 주요 결함이 발견됐으며 이에 따라 인재 가능성은 줄어들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활공각 유도장치가 작동하지 않았고 최저 안전고도 경보장치의 소프트웨어에 결정적인 결함이 발견돼 사고를 방지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입니다.

⊙조지 블랙 (미 연방교통안전위) :

괌의 관제시설에서 주요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백선기 기자 :

오늘은 기상 레이더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심한 폭우와 강풍이 사고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현장조사 마무리에 접어든 미국 연방 교통안전위원회의 결론은 현재로서는 어떤 추측도 시기상조라는 전망입니다. 고통안전위원회는 문제해결의 열쇠인 블랙박스의 음성기록장치에 녹음된 실제 음성은 미국 연방법에 따라 앞으로 7개월 이내에 청문회를 거쳐 공개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최종 사고원인 분석은 최소한 1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백선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