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서울시장 대선출마 따른 새정치국민회의, 대책방안 모색

⊙류근찬 앵커 :

대선가도에 조순 충격이 확산돼가고 있습니다. 조순 서울 특별시장이 대선출마 수순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서 여야 모두 조시장의 출마를 저지하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비상이 걸린 곳은 먼저 국민회의쪽입니다.

강선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선규 기자 :

병역정국을 주도하면서 비교적 순탄하게 대선가도를 달리던 국민회의가 조순 시장의 대권도전이라는 복병을 만났습니다. 국민회의측은 조시장의 출마가 야권후보 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를 가로막을 뿐아니라 초대 민선시장으로서 임기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시장직을 사퇴하는 것도 문제라는 논리로 조시장 출마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김민석 (국민회의 부대변인) :

당선 가능성이 사실상 없는 군소후보로 스스로 몸을 훼손시키시려하는가에 대해서 참으로 인간적인 걱정이 앞선다.

⊙강선규 기자 :

국민회의는 한편으로 조시장의 등장이 서울과 수도권의 야당표를 잠식할 수 있으나 전체표 득실에서는 크게 불리하지 않다고 보고 아직은 조시장에 대해서 직격탄을 날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대선후보 등록까지 남은 3개월 동안 조시장을 설득할 여지가 있다는 판단아래 지난 서울시장 선거때 조순 시장 진영에서 일했던 국민회의 관계자들이 나서 조시장 주저앉히기와 연합을 동시에 모색하고 있습니다. 자민련은 외형적으로는 피해가 가장 적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심으로는 조시장의 출마가 박철언 부총재 등의 독자행보에 탄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민주당과 조순 시장은 오는 28일 전당대회에서 조시장을 민주당 총재로 추대한뒤 다음달 10일께 대통령 후보로 확정한다는 일정에 합의했습니다.

KBS 뉴스, 강선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