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햄버거 먹은 어린이들 집단 식중독에 햄버거 회수 소동

⊙류근찬 앵커 :

지금 미국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햄버거 회수소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들의 집단 식중독 사고가 일어나서 미 연방정부가 이 햄버거 회수 조치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햄버거용 쇠고기를 대부분 미국에서 수입해 오고 있는 우리도 식중독 예방을 위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국제부 이준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준희 기자 :

햄버거는 맛도 맛이려니와 먹기가 간편해 패스트푸드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바로 이 햄버거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최근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16명이 식중독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햄버거는 미국 허드슨 푸드사의 다진고기로 만든 것입니다. 미국 농무부는 햄버거속에 넣는 다진고기가 이 콜리라는 박테리아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미국에서는 최대규모의 햄버거 회수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회수된 제품은 544톤의 다진고기로 햄버거 480만개를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워테키 (미 농무부 차관) :

문제의 세균은 심각한 질병 일으키고 심지어 죽음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 :

식중독을 일으킨 박테리아는 오염된 알파라풀을 통해 소로 감염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버거킹과 월마트 등 대기업에서 햄버거 재료로 사용하고 있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농무부는 햄버거 식중독을 막으려면 햄버거용 고기를 완전히 익혀먹으라고 충고합니다. 우리나라 역시 햄버거용 쇠고기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식중독을 막기 위한 대책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