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도박단 103명 구속

입력 1997.08.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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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도박은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은 빼기가 매우 어렵고 그러다보니까 돈잃고 패가망신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그 유혹을 뿌리치기가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얘기입니다. 2백명이 넘는 도박꾼들이 한꺼번에 오늘 검찰에 적발된 것만 봐도 이 도박이 지금 우리사회에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상습 도박단이 적발됐습니다.

이 소식을 안형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안형환 기자 :

이번에 검찰에 적발된 도박조직은 모두 10개파 2백여명으로 이 가운데 103명이 구속됐습니다. 여기에는 도박빚을 받기 위해 청부폭력을 행사한 폭력배 4명과 도박조직을 비호해준 경찰관 2명도 포함됐습니다. 이들 전문 도박조직은 장소를 제공하는 이른바 하우스장을 중심으로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꽁지, 망을 보는 문방, 잔심부름을 해주는 박카스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도박조직은 전문 모집책을 고용해 도박 참가자를 한명씩 데려올때마다 20만원씩 주는 등 치밀한 방법으로 가정주부 등을 유인해왔습니다.


⊙도박참여 주부 :

삐삐를 해가지고 어디 다방으로 6시까지 도착을 하라고 저기서 연락을 하면은 문방이라는 역할이 다방으로 데리러 옵니다. 그래가지고 도박장으로 다 안내를 해요.


⊙안형환 기자 :

도박조직은 돈이 없는 사람에게는 10%의 선이자를 빼고 돈을 빌려줍니다. 이번에 적박된 서울 용산의 이른바 전문 도박하우스입니다. 도박단들은 보통 이집처럼 접근은 어렵지만 쉽게 도망을 할 수 있는 이같은 연립주택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도박시간은 하루에 3시간, 그러나 일부 도박꾼들은 하루 밤 사이에 여러 도박장을 전전합니다. 검찰은 이같은 전문 도박장이 서울시내에만 백여군데 이상 있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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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습도박단 103명 구속
    • 입력 1997-08-2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도박은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은 빼기가 매우 어렵고 그러다보니까 돈잃고 패가망신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그 유혹을 뿌리치기가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얘기입니다. 2백명이 넘는 도박꾼들이 한꺼번에 오늘 검찰에 적발된 것만 봐도 이 도박이 지금 우리사회에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상습 도박단이 적발됐습니다.

이 소식을 안형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안형환 기자 :

이번에 검찰에 적발된 도박조직은 모두 10개파 2백여명으로 이 가운데 103명이 구속됐습니다. 여기에는 도박빚을 받기 위해 청부폭력을 행사한 폭력배 4명과 도박조직을 비호해준 경찰관 2명도 포함됐습니다. 이들 전문 도박조직은 장소를 제공하는 이른바 하우스장을 중심으로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꽁지, 망을 보는 문방, 잔심부름을 해주는 박카스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도박조직은 전문 모집책을 고용해 도박 참가자를 한명씩 데려올때마다 20만원씩 주는 등 치밀한 방법으로 가정주부 등을 유인해왔습니다.


⊙도박참여 주부 :

삐삐를 해가지고 어디 다방으로 6시까지 도착을 하라고 저기서 연락을 하면은 문방이라는 역할이 다방으로 데리러 옵니다. 그래가지고 도박장으로 다 안내를 해요.


⊙안형환 기자 :

도박조직은 돈이 없는 사람에게는 10%의 선이자를 빼고 돈을 빌려줍니다. 이번에 적박된 서울 용산의 이른바 전문 도박하우스입니다. 도박단들은 보통 이집처럼 접근은 어렵지만 쉽게 도망을 할 수 있는 이같은 연립주택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도박시간은 하루에 3시간, 그러나 일부 도박꾼들은 하루 밤 사이에 여러 도박장을 전전합니다. 검찰은 이같은 전문 도박장이 서울시내에만 백여군데 이상 있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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