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중개소등, 주인 밖으로 유인한 뒤 돈터는 신종수법 극성

입력 1997.08.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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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요즘 부동산중개소 등 거액의 돈이 오가는 곳에 신종수법의 4인조 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명이 손님을 가장해서 안으로 들어가고 다른 3명이 주인을 밖으로 유인해 낸뒤에 돈을 터는 교묘한 수법을 쓰고 있습니다.

이충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충형 기자 :

경기도 고양에 있는 부동산 중개소 손님을 가장한 40대 남자는 일명 바람잡이입니다. 주인에게 부동산 시세를 물어보며 사무실의 내부구조를 확인한 뒤 명함까지 받아 사라졌습니다. 잠시뒤 나머지 3명이 택시를 타고 나타나 주인을 바깥으로 불러냅니다. 주인이 이들과 이야기 하는 사이 바람잡이가 사무실로 다시 들어가 모두 2천8백만원 어치의 수표를 털어 달아났습니다.


⊙피해자 :

얼른 들어와서 보니까 책상서랍이 열려 있어요 그래서 아차 싶어서 제 핸드백을 뒤져 보니까


⊙이충형 기자 :

피해자가 급하게 도난신고를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용의자들은 불과 10분 뒤에 범행장소에서 백여미터 떨어진 이 은행에 나타났습니다. 한명이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고 있는 사이 다른 한명은 청원경찰에게 말을 걸어 눈길을 주지 못하게 합니다. 이윽고 2천8백만원을 모두 챙긴 용의자 한명이 잰걸음을 나가자 청원경찰과 이야기 하던 용의자도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이같은 피해를 본 것은 이곳 뿐만 아니라 경기도 고양시에서만도 최근 4건 모두 같은 수법에 당했습니다.


⊙피해자 :

누가 바깥에서 잠깐 불러서 나갔다 왔는데 핸드백에 천만원 정도 들었는데 그게 없어졌어요.


⊙이충형 기자 :

이들의 범행 대상은 부동산 중개소 등 주로 거액의 돈이 오가는 곳인데다 그 수법도 교묘하고 대담해 경찰은 피해자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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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중개소등, 주인 밖으로 유인한 뒤 돈터는 신종수법 극성
    • 입력 1997-08-20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요즘 부동산중개소 등 거액의 돈이 오가는 곳에 신종수법의 4인조 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명이 손님을 가장해서 안으로 들어가고 다른 3명이 주인을 밖으로 유인해 낸뒤에 돈을 터는 교묘한 수법을 쓰고 있습니다.

이충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충형 기자 :

경기도 고양에 있는 부동산 중개소 손님을 가장한 40대 남자는 일명 바람잡이입니다. 주인에게 부동산 시세를 물어보며 사무실의 내부구조를 확인한 뒤 명함까지 받아 사라졌습니다. 잠시뒤 나머지 3명이 택시를 타고 나타나 주인을 바깥으로 불러냅니다. 주인이 이들과 이야기 하는 사이 바람잡이가 사무실로 다시 들어가 모두 2천8백만원 어치의 수표를 털어 달아났습니다.


⊙피해자 :

얼른 들어와서 보니까 책상서랍이 열려 있어요 그래서 아차 싶어서 제 핸드백을 뒤져 보니까


⊙이충형 기자 :

피해자가 급하게 도난신고를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용의자들은 불과 10분 뒤에 범행장소에서 백여미터 떨어진 이 은행에 나타났습니다. 한명이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고 있는 사이 다른 한명은 청원경찰에게 말을 걸어 눈길을 주지 못하게 합니다. 이윽고 2천8백만원을 모두 챙긴 용의자 한명이 잰걸음을 나가자 청원경찰과 이야기 하던 용의자도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이같은 피해를 본 것은 이곳 뿐만 아니라 경기도 고양시에서만도 최근 4건 모두 같은 수법에 당했습니다.


⊙피해자 :

누가 바깥에서 잠깐 불러서 나갔다 왔는데 핸드백에 천만원 정도 들었는데 그게 없어졌어요.


⊙이충형 기자 :

이들의 범행 대상은 부동산 중개소 등 주로 거액의 돈이 오가는 곳인데다 그 수법도 교묘하고 대담해 경찰은 피해자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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