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제씨 월북사건 관련 '기획입북설' 수사

입력 1997.08.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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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오익제氏 월북사건과 관련한 여야의 색깔론 공방이 오늘도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른바 오익제氏의 기획입북설과 관련해서 국가안전기획부가 이 설을 맨먼저 제기했던 국민회의측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국민회의측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국민회의측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소식입니다.

강선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선규 기자 :

안기부는 오늘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이 오익제시 월북과정에 공안 당국의 기획입북 의혹이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제보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수사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서를 국민회의측에 보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측은 제보자가 현재 공적인 일을 하고 있어 신원은 확인해줄 수 없으나, 제보내용 등에 대한 수사에는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국민회의 부대변인) :

제보 내용 전체의 내용을 담고 있는 문서를 저희 당의 정보위원인 천용택 의원을 통해서 안기부장에게 전달하겠습니다.


⊙강선규 기자 :

신한국당은 이와 관련해 정대변인은 사건의 진상이 신속히 규명될 수 있도록 안기부의 협조 요구에 적극 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익제氏가 월북하기 한달전부터 김대중 총재실 등으로 여러차례 전화를 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오氏가 국민회의와 무관하다는 국민회의측 주장을 반박하면서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오익제氏가 특별한 메세지를 남기지 않아 통화내용 등에 대해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으나 김총재와 직접 통화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국당은 또 국민회의가 정형근 정세분석위원장 등 당직자들을 고발하기로 한데 대해 맞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수한 국회의장은 오늘, 명함에 남조선을 표기해 물의를 빚은 국민회의 이석현 의원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고, 이의원은 한자 문화권 사람들을 위해 한 일이지만 결과적으로 물의를 빚어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KBS 뉴스, 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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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익제씨 월북사건 관련 '기획입북설' 수사
    • 입력 1997-08-2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오익제氏 월북사건과 관련한 여야의 색깔론 공방이 오늘도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른바 오익제氏의 기획입북설과 관련해서 국가안전기획부가 이 설을 맨먼저 제기했던 국민회의측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국민회의측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국민회의측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소식입니다.

강선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선규 기자 :

안기부는 오늘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이 오익제시 월북과정에 공안 당국의 기획입북 의혹이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제보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수사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서를 국민회의측에 보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측은 제보자가 현재 공적인 일을 하고 있어 신원은 확인해줄 수 없으나, 제보내용 등에 대한 수사에는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국민회의 부대변인) :

제보 내용 전체의 내용을 담고 있는 문서를 저희 당의 정보위원인 천용택 의원을 통해서 안기부장에게 전달하겠습니다.


⊙강선규 기자 :

신한국당은 이와 관련해 정대변인은 사건의 진상이 신속히 규명될 수 있도록 안기부의 협조 요구에 적극 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익제氏가 월북하기 한달전부터 김대중 총재실 등으로 여러차례 전화를 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오氏가 국민회의와 무관하다는 국민회의측 주장을 반박하면서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오익제氏가 특별한 메세지를 남기지 않아 통화내용 등에 대해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으나 김총재와 직접 통화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국당은 또 국민회의가 정형근 정세분석위원장 등 당직자들을 고발하기로 한데 대해 맞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수한 국회의장은 오늘, 명함에 남조선을 표기해 물의를 빚은 국민회의 이석현 의원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고, 이의원은 한자 문화권 사람들을 위해 한 일이지만 결과적으로 물의를 빚어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KBS 뉴스, 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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