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사고 위장, 음주운전자에게 합의금 타낸 택시운전사 적발

입력 1997.08.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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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음주운전자로 부터 접촉사고를 당한 것처럼 뒤집어 씌워서 피해 합의금을 타내는 택시운전사들이 요즘 많습니다. 오늘 경찰에 잡힌 한 못된 운전사의 수법을 보면 조심해야 겠다는 그런 생각이 드실 겁니다.

김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덕원 기자 :

술에 취해 승용차를 몰고 새벽길을 달리던 대학생 나 모씨 나씨는 갑자기 끼어드는 차를 피하려고 핸들을 꺾었으나 승용차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뒤집혀 졌습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나씨가 전화를 걸기 위해 가려던 순간 나씨를 잡는 손이 있었습니다.


⊙나씨 어머니 통화 :

개인택시 운전사가 쫓아와서 현장으로 데리고 갔었다.


⊙김덕원 기자 :

택시운전사 배 모씨가 나타나 자신의 택시를 치고 달아났다며 으름장을 놓은 것입니다.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온 나씨의 부모는 사고를 무마하기 위해 배씨에게 30만원을 줬습니다.


⊙나씨 어머니 통화 :

개인택시가 충돌한후 차도 안보고 부서졌다고 말해서...


⊙김덕원 기자 :

그러나 운전사 배씨는 5일뒤 2주 상해진단서와 60여만원의 택시 수리견적서를 다시 담당 경찰관에게 보내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배씨는 사고 당시 나씨가 몰던 승용차가 이곳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나씨의 승용차에는 부딪힌 흔적이 없습니다. 담당경찰관의 조사결과 운전사 배씨는 보상금을 타내기 위해 가짜 진단서를 만들고 다른 곳에서 생긴 손상 부분을 견적받아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택시 운전사 배 모씨 :

지금은 (피해자라고)주장 안해요. 왜냐하면 상대차량이 내 차에 부딪힌 흔적 없으니까.


⊙김덕원 기자 :

결국 배씨는 공갈혐의로 입건되고 음주운전을 한 나씨는 운전면허가 취소됐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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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촉사고 위장, 음주운전자에게 합의금 타낸 택시운전사 적발
    • 입력 1997-08-2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음주운전자로 부터 접촉사고를 당한 것처럼 뒤집어 씌워서 피해 합의금을 타내는 택시운전사들이 요즘 많습니다. 오늘 경찰에 잡힌 한 못된 운전사의 수법을 보면 조심해야 겠다는 그런 생각이 드실 겁니다.

김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덕원 기자 :

술에 취해 승용차를 몰고 새벽길을 달리던 대학생 나 모씨 나씨는 갑자기 끼어드는 차를 피하려고 핸들을 꺾었으나 승용차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뒤집혀 졌습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나씨가 전화를 걸기 위해 가려던 순간 나씨를 잡는 손이 있었습니다.


⊙나씨 어머니 통화 :

개인택시 운전사가 쫓아와서 현장으로 데리고 갔었다.


⊙김덕원 기자 :

택시운전사 배 모씨가 나타나 자신의 택시를 치고 달아났다며 으름장을 놓은 것입니다.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온 나씨의 부모는 사고를 무마하기 위해 배씨에게 30만원을 줬습니다.


⊙나씨 어머니 통화 :

개인택시가 충돌한후 차도 안보고 부서졌다고 말해서...


⊙김덕원 기자 :

그러나 운전사 배씨는 5일뒤 2주 상해진단서와 60여만원의 택시 수리견적서를 다시 담당 경찰관에게 보내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배씨는 사고 당시 나씨가 몰던 승용차가 이곳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나씨의 승용차에는 부딪힌 흔적이 없습니다. 담당경찰관의 조사결과 운전사 배씨는 보상금을 타내기 위해 가짜 진단서를 만들고 다른 곳에서 생긴 손상 부분을 견적받아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택시 운전사 배 모씨 :

지금은 (피해자라고)주장 안해요. 왜냐하면 상대차량이 내 차에 부딪힌 흔적 없으니까.


⊙김덕원 기자 :

결국 배씨는 공갈혐의로 입건되고 음주운전을 한 나씨는 운전면허가 취소됐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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