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의 다이애너비, 교통사고로 사망

⊙박대석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름다움과 명성과 부를 한몸에 지닌 화려한 일생이었지만 단 하나 행복만은 그녀를 비켜갔습니다.

영국왕실의 다이애너비가 오늘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올해 나이 36살 그의 곁에는 세계적인 헤롯백화점 사주 알 파에드가 타고 있었습니다. 먼저 사고 소식부터 파리에서 이정옥 특파원이 전합니다.

⊙이정옥 특파원 :

다이애너비가 탄 승용차는 시내 중심지를 관통하는 이 지하차도를 약 70미터 달리다 바로 이 지하기둥에 부딪혀 전복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늘 새벽 1시 애인인 이집트 갑부 알 파에드와 근처 망동광장의 리츠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한 다이애너는 파리 16구에 위치한 한 호텔로 향했습니다. 호텔까지는 얼마 안되는 거리였으나 호텔 식당에서 부터 따라붙은 7명의 오토바이 사진사들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승용차는 터널속을 시속 백㎞가 넘는 속도로 달렸습니다. 다이내너가 탔던 메르세데스벤츠 600 승용차는 엄청난 충격으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습니다.

⊙미셀로랑 (파리 시민) :

빨리 달리면 위험한 곳입니다. 과속으로 달렸으니 사고날 밖에요.

⊙이정옥 특파원 :

옆자리에 탔던 엘 파에드와 운전사는 현장에서 숨졌으며 다이애너는 13구의 삐티살베드리 병원에 옮겨졌으나 병원측은 3시간만인 오늘 새벽 4시 다이애너가 수술후 폐의 대동맥 파열로 인한 출혈로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자리에 탔던 경호원은 현재 중상입니다. 장 피에르 슈베르망 프랑스 내무장관은 현지 시간 새벽 다이애너의 사고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슈베르망 (프랑스 내무장관) :

프랑스 정부의 이름으로 깊은 조의와 슬픔을 표합니다.

⊙이정옥 특파원 :

다이애너의 연인으로 알려진 42살의 엘 파에드는 이집트의 억만장자 알 파에드의 아들로 영국의 헤롯츠 백화점과 파리 리츠호텔 등 전세계에 엄청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정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