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상자속에 숨진채 발견된 정윤철군 살해범, 초등학생 2명

입력 1997.09.03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어제 숨진 채 발견된 4살박이 어린이를 살해한 범인은 놀랍게도 같은 동네에 사는 초등학생 2명으로 밝혀져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대전방송총국 김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동진 기자 :

어제 4살박이 어린이를 때려 숨지게 하고 천변에 버린후 달아난 범인은 바로 숨진 어린이와 한동네에 사는 초등학생들 이었습니다.


⊙용의자 최 모군 :

꼬마가 나를 놀려서 화가 나서..


⊙김동진 기자 :

어제 오후 3시쯤 올해 8살과 12살 밖에 되지 않은 이군 등은 평소 자신들을 놀려온 윤철이를 한적한 천변으로 끌고 나왔습니다. 이들은 빠져나오려는 윤철이를 물속에 빠뜨린 채 머리와 온몸을 마구 때려 실신하게 만들었습니다. 윤철이가 숨지자 이군 등은 종이상자를 덮고 주변에 돌무덤을 만든 다음 달아났습니다. 이 어린이들은 끔찍한 범행을 사전모의 했을 뿐 아니라 범행 직후에는 경찰에 직접 신고하는 대담함까지 보여줬습니다. 이군 등은 경찰에 거짓증언 할 것도 약속했습니다.


⊙용의자 이 모군 :

형이 시켜서 어제 (거짓말)했어요.


⊙김동진 기자 :

이 끔찍한 범죄의 원인은 요즘 아이들의 조숙함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김용철 (신경정신과 전문의) :

원래 청소년기가 되어야 정체성의 손상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데 이제 어린 초등학생에까지 그런 것이 내려갔다고 하는 것은 사회적 압박감이 심각해졌기 때문에


⊙김동진 기자 :

경찰은 이 어린이들이 형사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 나이임을 감안해 정신감정 등의 절차를 마친뒤 집으로 돌려보낼 방침입니다.

대전에서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종이상자속에 숨진채 발견된 정윤철군 살해범, 초등학생 2명
    • 입력 1997-09-03 21:00:00
    뉴스 9

어제 숨진 채 발견된 4살박이 어린이를 살해한 범인은 놀랍게도 같은 동네에 사는 초등학생 2명으로 밝혀져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대전방송총국 김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동진 기자 :

어제 4살박이 어린이를 때려 숨지게 하고 천변에 버린후 달아난 범인은 바로 숨진 어린이와 한동네에 사는 초등학생들 이었습니다.


⊙용의자 최 모군 :

꼬마가 나를 놀려서 화가 나서..


⊙김동진 기자 :

어제 오후 3시쯤 올해 8살과 12살 밖에 되지 않은 이군 등은 평소 자신들을 놀려온 윤철이를 한적한 천변으로 끌고 나왔습니다. 이들은 빠져나오려는 윤철이를 물속에 빠뜨린 채 머리와 온몸을 마구 때려 실신하게 만들었습니다. 윤철이가 숨지자 이군 등은 종이상자를 덮고 주변에 돌무덤을 만든 다음 달아났습니다. 이 어린이들은 끔찍한 범행을 사전모의 했을 뿐 아니라 범행 직후에는 경찰에 직접 신고하는 대담함까지 보여줬습니다. 이군 등은 경찰에 거짓증언 할 것도 약속했습니다.


⊙용의자 이 모군 :

형이 시켜서 어제 (거짓말)했어요.


⊙김동진 기자 :

이 끔찍한 범죄의 원인은 요즘 아이들의 조숙함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김용철 (신경정신과 전문의) :

원래 청소년기가 되어야 정체성의 손상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데 이제 어린 초등학생에까지 그런 것이 내려갔다고 하는 것은 사회적 압박감이 심각해졌기 때문에


⊙김동진 기자 :

경찰은 이 어린이들이 형사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 나이임을 감안해 정신감정 등의 절차를 마친뒤 집으로 돌려보낼 방침입니다.

대전에서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