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84년에 저희 KBS가 최초로 탐사했던 제주 마라도 남쪽에 있는 전설의 섬 이어도에 대해서 KBS가 이번 34회 방송의 날을 맞아 2차 탐사활동을 벌였습니다. 이어도에 대한 이번 2차 탐사에서는 한반도 주변 일대의 지각운동과 또 그 변천 과정을 밝히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될 암반층 크랙을 처음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화섭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화섭 기자 :
KBS 제2차 이어도 탐사팀이 제주항을 출발한지 10시간 이어도 해역은 높은 파도가 일어 쉽사리 그 신비를 벗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다이버들은 1분에 30-40미터씩 떠밀려가는 물살을 헤치며 이어도 남쪽 급경사면을 탐사했습니다. 마치 시루떡 같이 생긴 층리 현상입니다. 이어도가 화산활동으로 생성됐음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분화구 처럼 생긴 구멍들이 신비롭기만 합니다. 바다밑 암반이 칼로 벤 것처럼 금이 가 있습니다. 이른바 크랙 현상입니다. 학계에서는 우리나라 남해안의 지각변동 과정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수심 40-50미터 지점은 진흙 성분의 부유물이 암반층을 뒤덮고 있습니다. 바위가 군데군데 깨져있고 분화구 같은 작은 구멍들이 확인된 것은 이번 KBS 탐사팀의 수중촬영이 사상 처음입니다. 또 이번 정밀 탐사 결과 이어도는 수심 40미터부터 수심 5미터의 정상까지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거대한 수중암초임이 거듭 확인됐습니다.
⊙허식 (해양연구소 지질연구부) :
이어도의 정밀한 수중촬영 자료는 이어도의 생성 과정을 직접 눈으로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지질학적 자료입니다.
⊙이화섭 기자 :
이번 수중탐사에서 새로운 어종분포를 확인한 것 이외에도 인공섬 건설에 필요한 이어도 해역의 구체적인 지질구조를 파악한 것이 큰 성과로 평가됩니다.
KBS 뉴스, 이화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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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이어도 2차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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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09-03 21:00:00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84년에 저희 KBS가 최초로 탐사했던 제주 마라도 남쪽에 있는 전설의 섬 이어도에 대해서 KBS가 이번 34회 방송의 날을 맞아 2차 탐사활동을 벌였습니다. 이어도에 대한 이번 2차 탐사에서는 한반도 주변 일대의 지각운동과 또 그 변천 과정을 밝히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될 암반층 크랙을 처음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화섭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화섭 기자 :
KBS 제2차 이어도 탐사팀이 제주항을 출발한지 10시간 이어도 해역은 높은 파도가 일어 쉽사리 그 신비를 벗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다이버들은 1분에 30-40미터씩 떠밀려가는 물살을 헤치며 이어도 남쪽 급경사면을 탐사했습니다. 마치 시루떡 같이 생긴 층리 현상입니다. 이어도가 화산활동으로 생성됐음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분화구 처럼 생긴 구멍들이 신비롭기만 합니다. 바다밑 암반이 칼로 벤 것처럼 금이 가 있습니다. 이른바 크랙 현상입니다. 학계에서는 우리나라 남해안의 지각변동 과정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수심 40-50미터 지점은 진흙 성분의 부유물이 암반층을 뒤덮고 있습니다. 바위가 군데군데 깨져있고 분화구 같은 작은 구멍들이 확인된 것은 이번 KBS 탐사팀의 수중촬영이 사상 처음입니다. 또 이번 정밀 탐사 결과 이어도는 수심 40미터부터 수심 5미터의 정상까지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거대한 수중암초임이 거듭 확인됐습니다.
⊙허식 (해양연구소 지질연구부) :
이어도의 정밀한 수중촬영 자료는 이어도의 생성 과정을 직접 눈으로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지질학적 자료입니다.
⊙이화섭 기자 :
이번 수중탐사에서 새로운 어종분포를 확인한 것 이외에도 인공섬 건설에 필요한 이어도 해역의 구체적인 지질구조를 파악한 것이 큰 성과로 평가됩니다.
KBS 뉴스, 이화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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