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손기정 옹, 민족혼 일깨운 영웅

입력 2002.11.15 (09: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에는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으로 암울했던 일제시기에 우리 민족에게 희망을 주었던 고인의 삶을 되돌아봅니다.
김봉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나라 없는 설움에 한이 맺혀 있던 일제치하.
조선 청년 손기정은 자고 있던 민족의식을 일깨웠습니다.
비록 가슴에는 일장기가 달려 있었지만 그의 뜨거운 조국사랑은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승화되었습니다.
1912년 신의주에서 태어난 손기정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가게 점원을 하며 생활을 영위했던 그는 양정고보에 20살 늦깎이 학생으로 입학하며 마라톤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1935년에는 2시간 26분대로 당시 최고기록을 세우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일제의 방해 속에서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손기정은 국민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베를린행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온 민족의 염원을 안고 달린 그는 2시간 29분 19초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민족적 자긍심을 넘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쾌거 중의 쾌거였습니다.
⊙고 손기정 옹 생전 인터뷰: 이 영광은 내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독립된 나라의 우리 국민 전체의 영광으로 되어질 수 있고...
⊙기자: 민족의식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손기정에게 일제의 감시와 탄압이 이어지자 그는 일본 유학길을 택했습니다.
해방 뒤 손기정은 후배지도와 체육회 활동을 하며 한국체육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습니다.
KBS뉴스 김봉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 손기정 옹, 민족혼 일깨운 영웅
    • 입력 2002-11-15 09:30:00
    930뉴스
⊙앵커: 그럼 이번에는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으로 암울했던 일제시기에 우리 민족에게 희망을 주었던 고인의 삶을 되돌아봅니다. 김봉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나라 없는 설움에 한이 맺혀 있던 일제치하. 조선 청년 손기정은 자고 있던 민족의식을 일깨웠습니다. 비록 가슴에는 일장기가 달려 있었지만 그의 뜨거운 조국사랑은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승화되었습니다. 1912년 신의주에서 태어난 손기정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가게 점원을 하며 생활을 영위했던 그는 양정고보에 20살 늦깎이 학생으로 입학하며 마라톤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1935년에는 2시간 26분대로 당시 최고기록을 세우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일제의 방해 속에서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손기정은 국민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베를린행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온 민족의 염원을 안고 달린 그는 2시간 29분 19초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민족적 자긍심을 넘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쾌거 중의 쾌거였습니다. ⊙고 손기정 옹 생전 인터뷰: 이 영광은 내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독립된 나라의 우리 국민 전체의 영광으로 되어질 수 있고... ⊙기자: 민족의식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손기정에게 일제의 감시와 탄압이 이어지자 그는 일본 유학길을 택했습니다. 해방 뒤 손기정은 후배지도와 체육회 활동을 하며 한국체육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습니다. KBS뉴스 김봉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