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화의신청; 채권단과 정부, 법정관리 추진

입력 1997.09.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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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기아 처리의 해법이 결국 법정관리후 3자인수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기아가 법원에 화의를 신청한 이후 오늘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 한 주거래 은행장 등 채권단과 강경식 부총리 등 정부 고위관계자는 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법정관리가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따라서 내일 열릴 채권단 회의에서 기아의 해법이 어떻게 모색될지 주목됩니다.

김대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대회 기자 :

기아측이 선택한 화의는 이른바 기업의 파산을 뜻하는데 회사를 살리는 방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산으로 갈 수 없다는 것이 기아사태를 푸는 채권단과 정부의 기본적인 시각입니다. 오늘 강경식 부총리 등 정부 관계자와 제일은행장과 산업은행 총재 등 채권단이 머리를 맞대고 숙의한 결과도 역시 법정관리만이 기업을 살릴 수 있는 열쇠라는 사실입니다. 아울러 채권단은 경제 파장을 감안해서 기아자동차 만큼은 조건부로 화의에 동의해준뒤 김선홍 회장이 퇴진하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권우하 (제일은행 상무) :

채권을 회수하는데 가장 어느 방법이 유리한지 그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이 날 것입니다. 그리고 기아가 회의 신청을 취소한다 하더라도 당초 구상했던 원리금 유예상환 방법에 의한 해결은 어렵지 않겠나 이렇게 봅니다.


⊙김대회 기자 :

결국 오는 29일 부도유예가 끝나면서 기아가 부도처리 되면 계열사별로 법정관리에 들어간뒤 다른 기업에 인수되는 순서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화의에 동의할 수 없다는 채권단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기아측은 계속 화의를 고집한 채 오늘까지 부도유예가 된 15개 계열사 가운데 13개 계열사에 대해 화의를 신청했습니다. 기아의 부도유예는 이제 나흘을 남겨놓은 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기아측이 극적으로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기아의 대부분의 계열사는 법정관리에 놓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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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그룹 화의신청; 채권단과 정부, 법정관리 추진
    • 입력 1997-09-2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기아 처리의 해법이 결국 법정관리후 3자인수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기아가 법원에 화의를 신청한 이후 오늘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 한 주거래 은행장 등 채권단과 강경식 부총리 등 정부 고위관계자는 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법정관리가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따라서 내일 열릴 채권단 회의에서 기아의 해법이 어떻게 모색될지 주목됩니다.

김대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대회 기자 :

기아측이 선택한 화의는 이른바 기업의 파산을 뜻하는데 회사를 살리는 방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산으로 갈 수 없다는 것이 기아사태를 푸는 채권단과 정부의 기본적인 시각입니다. 오늘 강경식 부총리 등 정부 관계자와 제일은행장과 산업은행 총재 등 채권단이 머리를 맞대고 숙의한 결과도 역시 법정관리만이 기업을 살릴 수 있는 열쇠라는 사실입니다. 아울러 채권단은 경제 파장을 감안해서 기아자동차 만큼은 조건부로 화의에 동의해준뒤 김선홍 회장이 퇴진하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권우하 (제일은행 상무) :

채권을 회수하는데 가장 어느 방법이 유리한지 그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이 날 것입니다. 그리고 기아가 회의 신청을 취소한다 하더라도 당초 구상했던 원리금 유예상환 방법에 의한 해결은 어렵지 않겠나 이렇게 봅니다.


⊙김대회 기자 :

결국 오는 29일 부도유예가 끝나면서 기아가 부도처리 되면 계열사별로 법정관리에 들어간뒤 다른 기업에 인수되는 순서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화의에 동의할 수 없다는 채권단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기아측은 계속 화의를 고집한 채 오늘까지 부도유예가 된 15개 계열사 가운데 13개 계열사에 대해 화의를 신청했습니다. 기아의 부도유예는 이제 나흘을 남겨놓은 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기아측이 극적으로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기아의 대부분의 계열사는 법정관리에 놓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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