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157균 검출 미국산 수입쇠고기, 시중유통 추적

입력 1997.09.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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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157균이 검출된 미국 네브라스카산 쇠고기 5백여톤이 아직도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역 당국은 또 수입된 미국산 소갈비에서도 식중독을 일으키는 니스테리아균을 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검역 당국은 시중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감염여부에 대한 정밀 추적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기섭 기자입니다.


⊙홍기섭 기자 :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수입된 미국 네브라스카산 쇠고기는 모두 만천4백톤으로, 이 가운데 9,750톤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가 올해 수입된 네브라스카산 쇠고기의 유통실태를 정밀 조사한 결과, 이미 9,214톤이 소비자에게 팔렸고, 현재 540톤 정도가 소매 정육점에 아직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추적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7일부터 어제까지 부산시내 92개 식육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수입쇠고기 산지를 조사한 결과, 32개 업소에서 미국 IBP사가 도축한 네브라스카산 쇠고기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수입 쇠고기가 시료검사에서 O157 H7균에 감염여부를 밝히지 못한채 유통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를 수거해 정밀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한편, 농림부는 O-157 H7균이 검출된 네브라스카산 쇠고기외에 미국 네브라스카주 주변 6개 주에서 생산수입된 쇠고기에 대해서도 정밀 검사비율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농림부의 이같은 방침은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 대한 국민의 불신감이 커지고 있고, 표본조사의 한계상 검역 과정에서 감염여부를 모두 확인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농림부는 특히 식중독을 일으키는 니스테리아균이 최근 검출된 미국산 소갈비가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추적조사도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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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157균 검출 미국산 수입쇠고기, 시중유통 추적
    • 입력 1997-09-30 21:00:00
    뉴스 9

O-157균이 검출된 미국 네브라스카산 쇠고기 5백여톤이 아직도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역 당국은 또 수입된 미국산 소갈비에서도 식중독을 일으키는 니스테리아균을 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검역 당국은 시중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감염여부에 대한 정밀 추적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기섭 기자입니다.


⊙홍기섭 기자 :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수입된 미국 네브라스카산 쇠고기는 모두 만천4백톤으로, 이 가운데 9,750톤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가 올해 수입된 네브라스카산 쇠고기의 유통실태를 정밀 조사한 결과, 이미 9,214톤이 소비자에게 팔렸고, 현재 540톤 정도가 소매 정육점에 아직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추적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7일부터 어제까지 부산시내 92개 식육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수입쇠고기 산지를 조사한 결과, 32개 업소에서 미국 IBP사가 도축한 네브라스카산 쇠고기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수입 쇠고기가 시료검사에서 O157 H7균에 감염여부를 밝히지 못한채 유통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를 수거해 정밀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한편, 농림부는 O-157 H7균이 검출된 네브라스카산 쇠고기외에 미국 네브라스카주 주변 6개 주에서 생산수입된 쇠고기에 대해서도 정밀 검사비율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농림부의 이같은 방침은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 대한 국민의 불신감이 커지고 있고, 표본조사의 한계상 검역 과정에서 감염여부를 모두 확인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농림부는 특히 식중독을 일으키는 니스테리아균이 최근 검출된 미국산 소갈비가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추적조사도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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