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 대표, 공사대금 지불 요구하며 크레인 위에서 자살 소동

입력 1997.10.0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오늘 이런일도 있었습니다. 공사대금 3천여만원을 받지 못한 중소업체 대표가 60미터 높이의 크레인위에 올라가서 4시간여 동안 자살소동을 벌였습니다.

이 사장은 결국 공사대금 가운데 현금 1,400만원을 받고서야 크레인아래로 내려왔다는 소식, 박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순서 기자 :

공사장 인부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60미터 높이의 크레인위에서 술병을 쥐고 항의하는 39살의 조모씨, 공사대금 3,300만원을 받지 못해 자살소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파출소장 :

책임지고 돈 받아줄테니 내려오세요!


⊙박순서 기자 :

설득과 저항으로 1시간이 지난후 이번엔 조씨의 부인까지 크레인옆 아파트 옥상에서 자살소동을 벌였습니다.


⊙조씨 부인 :

우리는 3천4백만원에 목숨 걸어요, 기사월급도 못줬어요.


⊙박순서 기자 :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살소동을 벌이고 있는 사람을 구해내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크레인을 서서히 돌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씨의 반항은 거셉니다. 부인의 자살소동은 두시간여만에 끝났습니다. 조씨는 4시간여만에 1,400만원을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 돈은 내일 받게 해준다는 각서를 받고서야 자살소동을 끝냈습니다.


"나도 직원을 10명, 20명 거느리는 사람이예요, 추석때도 돈을 못주었어요."


⊙박순서 기자 :

조씨 부부는 돈을 받기 위해 원청업체 비서실을 나흘 동안이나 찾았지만 책임자 조차 만날 수 없게 돼자 이같은 소동을 벌였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소업체 대표, 공사대금 지불 요구하며 크레인 위에서 자살 소동
    • 입력 1997-10-0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오늘 이런일도 있었습니다. 공사대금 3천여만원을 받지 못한 중소업체 대표가 60미터 높이의 크레인위에 올라가서 4시간여 동안 자살소동을 벌였습니다.

이 사장은 결국 공사대금 가운데 현금 1,400만원을 받고서야 크레인아래로 내려왔다는 소식, 박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순서 기자 :

공사장 인부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60미터 높이의 크레인위에서 술병을 쥐고 항의하는 39살의 조모씨, 공사대금 3,300만원을 받지 못해 자살소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파출소장 :

책임지고 돈 받아줄테니 내려오세요!


⊙박순서 기자 :

설득과 저항으로 1시간이 지난후 이번엔 조씨의 부인까지 크레인옆 아파트 옥상에서 자살소동을 벌였습니다.


⊙조씨 부인 :

우리는 3천4백만원에 목숨 걸어요, 기사월급도 못줬어요.


⊙박순서 기자 :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살소동을 벌이고 있는 사람을 구해내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크레인을 서서히 돌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씨의 반항은 거셉니다. 부인의 자살소동은 두시간여만에 끝났습니다. 조씨는 4시간여만에 1,400만원을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 돈은 내일 받게 해준다는 각서를 받고서야 자살소동을 끝냈습니다.


"나도 직원을 10명, 20명 거느리는 사람이예요, 추석때도 돈을 못주었어요."


⊙박순서 기자 :

조씨 부부는 돈을 받기 위해 원청업체 비서실을 나흘 동안이나 찾았지만 책임자 조차 만날 수 없게 돼자 이같은 소동을 벌였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