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 골 결정력 향상

⊙류근찬 앵커 :

과거 우리 축구팀의 고질적인 문제는 문전처리 미숙과 골 결정력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지난 18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보여주었듯이 우리 대표팀의 문전처리 능력과 골 결정력은 역대 대표팀과 비교해서 크게 향상됐습니다.

한국 축구의 이 고질적인 문제가 어떻게 그 해결점을 찾아서 아시아 맹주로서의 손색이 없게 되는지를 송전헌 기자가 분석해 드립니다.

⊙송전헌 기자 :

중앙 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거둔 우리나라 축구의 대승, 이것은 차범근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이후 득점력 증가훈련에 중점을 둔 결과입니다. 차감독은 첫째 선수들이 움직이면서 상대골문으로 접근해 들어가는 전술로 슛 성공률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하석주의 센터링은 기다리고 있던 최용수는 달려들어오던 유상철이 용수철처럼 솟아올라 골로 연결시키는 것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슛 성공률이 제로에 가까운 정면돌파보다는 좌우 45도각도에서 접근해 들어가 수비방해를 거의 받지 않고 득점하는 것입니다. 특히 최용수는 골문앞에서의 위치선정이 뛰어나 현재 7골로 득점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곽성효 (축구 해설가) :

차범근 감독이 문전에서 최용수가 득점력을 높히면서 집중력이 있듯이, 한국 축구의 극대치를 만들었지요.

⊙송전헌 기자 :

슛 성공률을 비교해 보면 축구 선진국은 10개의 슛팅중 한개를 골로 연결시켜 약 10%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역대 우리 대표팀은 그 절반정도에 불과한 5.5%의 수지입니다. 그러나 차감독이 실리축구를 정착시켜오면서 우리나라는 12개중 한개를 성공시켜 거의 축구 선진국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골 성공률을 선진국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면 내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에서 숙원인 16강 진출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전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