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경 앵커 :
용감한 여고생과 시민들이 소매치기범을 붙잡은 소식 전해 드립니다. 버스안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여고생이 친구와 함께 소매치기범을 잡겠다는 일념으로 그들을 뒤쫓아가서 일당 3명 가운데 2명을 붙잡았습니다.
대구방송총국 권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권기준 기자 :
대구시내 모여고 3학년 손 모양이 가방의 지갑을 소매치기 당한 비산동 정류장의 108번 시내버스 안 소매치기 일당 3명이 손 양의 가방을 면도칼로 찢고 지갑을 훔쳐 달아난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버스가 출발한 뒤였습니다. 손 양은 친구 김 모양과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 소매치기 용의자들이 내린 정류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때마침 정류장에서 어정거리던 소매치기 용의자들을 발견하고 지갑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용의자들은 오히려 여고생들을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주위의 용감한 시민들이 용의자들을 에워쌌습니다.
⊙목격자 :
사람들이 확 모여 들었어요. 우루루 달려들어 잡았죠.
⊙권기준 기자 :
손 양과 친구 김 양도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용의자들의 옷을 붙잡아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목격자 :
(학생들이)울길래, 저희들이 뛰어나와 도망가는 것을 잡아 경찰에 넘겼죠.
⊙권기준 기자 :
곧이어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면서 용의자 셋 가운데 36살 이 모씨 등 2명이 붙잡혔습니다.
⊙용의자 :
옥신각신하는데, 시민들이 와서... (잡혀서)순찰차 타고 왔어요.
⊙권기준 기자 :
소매치기 당한 금품은 현금 9천원과 버스승차권 20장이었지만 왜 돈없는 학생들의 금품을 빼앗느냐는 손양의 항변과 정의감과 함께 주변의 시민정신이 거둔 결실이었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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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고생 2명과 시민들, 소매치기범 검거
-
- 입력 1997-10-20 21:00:00
![](/data/fckeditor/vod/multi/kbs9/1997/19971020/1500K_new/150.jpg)
⊙황수경 앵커 :
용감한 여고생과 시민들이 소매치기범을 붙잡은 소식 전해 드립니다. 버스안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여고생이 친구와 함께 소매치기범을 잡겠다는 일념으로 그들을 뒤쫓아가서 일당 3명 가운데 2명을 붙잡았습니다.
대구방송총국 권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권기준 기자 :
대구시내 모여고 3학년 손 모양이 가방의 지갑을 소매치기 당한 비산동 정류장의 108번 시내버스 안 소매치기 일당 3명이 손 양의 가방을 면도칼로 찢고 지갑을 훔쳐 달아난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버스가 출발한 뒤였습니다. 손 양은 친구 김 모양과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 소매치기 용의자들이 내린 정류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때마침 정류장에서 어정거리던 소매치기 용의자들을 발견하고 지갑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용의자들은 오히려 여고생들을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주위의 용감한 시민들이 용의자들을 에워쌌습니다.
⊙목격자 :
사람들이 확 모여 들었어요. 우루루 달려들어 잡았죠.
⊙권기준 기자 :
손 양과 친구 김 양도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용의자들의 옷을 붙잡아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목격자 :
(학생들이)울길래, 저희들이 뛰어나와 도망가는 것을 잡아 경찰에 넘겼죠.
⊙권기준 기자 :
곧이어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면서 용의자 셋 가운데 36살 이 모씨 등 2명이 붙잡혔습니다.
⊙용의자 :
옥신각신하는데, 시민들이 와서... (잡혀서)순찰차 타고 왔어요.
⊙권기준 기자 :
소매치기 당한 금품은 현금 9천원과 버스승차권 20장이었지만 왜 돈없는 학생들의 금품을 빼앗느냐는 손양의 항변과 정의감과 함께 주변의 시민정신이 거둔 결실이었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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