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비주류측, 이회창 후보 사퇴요구

⊙류근찬 앵커 :

반면 민주계 등 비주류측도 이같은 주류측의 세규합에 맞서서 모임들을 갖고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이회창 후보를 교체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비주류측은 이총재를 계속 압박해나가는 동시에 중도파들을 대거 끌어들여서 공동전선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그런 방침입니다.

보도에 배종호 기자입니다.

⊙배종호 기자 :

이회창 총재 지지선언에 민주계측 인사는 거의 대부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김덕룡.박찬종 공동선대위원장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부산출신 초.재선 민주계 의원들은 오늘 낮 모임을 통해 이총재 지지를 공식으로 철회하고, 지지율이 반증되지 않을 경우 후보사퇴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서석재.김운환.서청원 의원 등도 속으로 모임을 갖고 같은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비주류측은 이와 함께 후보교체를 전제로 정권재창출을 위한 이른바 국민연대를 결성해 김대중 총재를 제외한 모든 세력을 결집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신한국당내 분란 와중에 조순 민주당 총재는 주류와 비주류 양쪽 모두에 반DJP 전선구축이라는 손을 내밀었습니다. 조총재는 오늘 김덕룡 서석재 의원과 각각 회동을 갖고 반DJP연대 문제를 논의한데 이어서 조만간 이회창 총재와도 만나 연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달말쯤에는 이인제 전지사와도 회동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비주류의 집단합류를 희망하고 있는 이 전지사는 비자금 폭로정국을 이회창 총재가 주도했음이 드러났다며 신한국당내 비주류측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와 함께 3야의 커다른 지지율 격차로 이제 자신과 김대중 총재의 양자 대결구도로 압축됐다며 김대중 총재와의 텔레비젼 토론을 제의했습니다.

KBS 뉴스, 배종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