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상대로 가짜 고급 양주 팔아온 업주 등 30여명 구속

입력 1997.11.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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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요즘 너무 가짜가 판을 치는 그런 세상입니다. 먹는거 입는거 마시는거 할 것 없이 온통 가짜 투성이입니다. 먼저 가짜 양주 얘기입니다. 취객을 상대로 값싼 국산 양주를 고급 양주로 둔갑시켜서 억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술집 주인 등 30여명이 검찰에 구속됐다는 소식입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정훈 기자 :

술에 취한 뒤에도 또다시 술을 먹고 있는 사람들 마시고 있는 술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이 노리는 대상이었습니다.


⊙구속된 술집 주인 :

가짜 술을 갖다줘도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고 잘 마신다.


⊙이정훈 기자 :

검찰에 적발된 신촌 일대 술집들은 6천원짜리 국산양주를 고급 양주병에 담아 한병에 15만원에서 17만원까지 받고 팔았습니다. 값싼 국산양주를 섞어 만든 속칭 눈탱이 양주입니다. 이 속에는 죽은 모기 등 더러운 물질들이 마구 섞여 있습니다. 이런 가짜술을 팔아 챙긴 이득만 1억여원이 넘습니다. 또 이들은 술값을 내지 못한 손님들 4백여명의 명함과 신분증 등을 빼앗아 괴롭혀 왔습니다.


⊙피해자 :

여관에 가둬놓고 현금과 신용카드 뺏겼다. 또 집에 전화걸어 괴롭혔다.


⊙이정훈 기자 :

더욱이 이들은 10대 미성년자까지 고용해 변태 영업을 일삼았습니다.


⊙이동렬 (서울지검 서부지청 검사) :

지방에서 가출을 한 중고등학생들이 업소에 나가서 접대부 생활하고 심지어 윤락행위까지 한 사실이 확인 되었습니다.


⊙이정훈 기자 :

검찰은 오늘 가짜 고급양주를 만들어 판매한 신촌 일대 술집주인 26명과 속칭 보도사무실을 운영하면서 10대 소녀들을 이들 업소에 소개해 윤락행위를 시켜온 8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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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객상대로 가짜 고급 양주 팔아온 업주 등 30여명 구속
    • 입력 1997-11-0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요즘 너무 가짜가 판을 치는 그런 세상입니다. 먹는거 입는거 마시는거 할 것 없이 온통 가짜 투성이입니다. 먼저 가짜 양주 얘기입니다. 취객을 상대로 값싼 국산 양주를 고급 양주로 둔갑시켜서 억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술집 주인 등 30여명이 검찰에 구속됐다는 소식입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정훈 기자 :

술에 취한 뒤에도 또다시 술을 먹고 있는 사람들 마시고 있는 술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이 노리는 대상이었습니다.


⊙구속된 술집 주인 :

가짜 술을 갖다줘도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고 잘 마신다.


⊙이정훈 기자 :

검찰에 적발된 신촌 일대 술집들은 6천원짜리 국산양주를 고급 양주병에 담아 한병에 15만원에서 17만원까지 받고 팔았습니다. 값싼 국산양주를 섞어 만든 속칭 눈탱이 양주입니다. 이 속에는 죽은 모기 등 더러운 물질들이 마구 섞여 있습니다. 이런 가짜술을 팔아 챙긴 이득만 1억여원이 넘습니다. 또 이들은 술값을 내지 못한 손님들 4백여명의 명함과 신분증 등을 빼앗아 괴롭혀 왔습니다.


⊙피해자 :

여관에 가둬놓고 현금과 신용카드 뺏겼다. 또 집에 전화걸어 괴롭혔다.


⊙이정훈 기자 :

더욱이 이들은 10대 미성년자까지 고용해 변태 영업을 일삼았습니다.


⊙이동렬 (서울지검 서부지청 검사) :

지방에서 가출을 한 중고등학생들이 업소에 나가서 접대부 생활하고 심지어 윤락행위까지 한 사실이 확인 되었습니다.


⊙이정훈 기자 :

검찰은 오늘 가짜 고급양주를 만들어 판매한 신촌 일대 술집주인 26명과 속칭 보도사무실을 운영하면서 10대 소녀들을 이들 업소에 소개해 윤락행위를 시켜온 8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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