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철새들의 최대 도래지 천수만

입력 1997.11.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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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숙 앵커 :

천수만이 희귀철새들의 최대 도래지가 됐습니다. 청둥오리나 가창오리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고 노랑부리 저어새와 흑고니 같은 희귀새들도 쉽게 관찰되는 이곳은 새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김명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명섭 기자 :

겨울의 전령 철새들이 일찌감치 찾은 이곳 천수만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 등 30여만마리의 철새들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뿔논 병아리가 먹이를 찾기 위해 잠수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천5백마리 밖에 남지 않은 희귀철새인 노랑부리 저어새 29마리가 관찰됐습니다. 주걱 모양의 긴부리 끝에 초생달 모양의 노란무늬가 있어 저어새와는 구분됩니다. 호수 모래톱에서 고개를 파묻고 쉬던 저어새들이 사람 인기척에 놀라 긴부리를 앞으로 쭉 뻗은 채로 아름다운 자태로 날고 있습니다.


⊙김창회 (환경부 조류학 박사) :

저어새는 깊은 물에서 먹이를 먹는 것이 아니고 발목 정도 들어가는 얕은 물에서 먹이를 부리로 저어가면서 먹기 때문에 얕은 물이 필요합니다.


⊙김명섭 기자 :

호수 한켠에서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큰고니들 주로 동해안 일대에서 몇마리씩만 발견되던 흑고니 한쌍도 천수만을 찾는 등 천수만은 이제 국내 최대의 철새 도래지가 됐습니다. 이곳 천수만으로 희귀철새들이 많이 몰리는 이유는 주변 농경지에서 벼이삭 등 먹이가 풍부하고 호수로 사람들의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때 경남 주남저수지를 찾았던 가창오리 수만마리가 이제는 새 보금자리인 천수만 호수 위에서 떼지어 날아오르면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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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철새들의 최대 도래지 천수만
    • 입력 1997-11-09 21:00:00
    뉴스 9

⊙이한숙 앵커 :

천수만이 희귀철새들의 최대 도래지가 됐습니다. 청둥오리나 가창오리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고 노랑부리 저어새와 흑고니 같은 희귀새들도 쉽게 관찰되는 이곳은 새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김명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명섭 기자 :

겨울의 전령 철새들이 일찌감치 찾은 이곳 천수만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 등 30여만마리의 철새들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뿔논 병아리가 먹이를 찾기 위해 잠수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천5백마리 밖에 남지 않은 희귀철새인 노랑부리 저어새 29마리가 관찰됐습니다. 주걱 모양의 긴부리 끝에 초생달 모양의 노란무늬가 있어 저어새와는 구분됩니다. 호수 모래톱에서 고개를 파묻고 쉬던 저어새들이 사람 인기척에 놀라 긴부리를 앞으로 쭉 뻗은 채로 아름다운 자태로 날고 있습니다.


⊙김창회 (환경부 조류학 박사) :

저어새는 깊은 물에서 먹이를 먹는 것이 아니고 발목 정도 들어가는 얕은 물에서 먹이를 부리로 저어가면서 먹기 때문에 얕은 물이 필요합니다.


⊙김명섭 기자 :

호수 한켠에서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큰고니들 주로 동해안 일대에서 몇마리씩만 발견되던 흑고니 한쌍도 천수만을 찾는 등 천수만은 이제 국내 최대의 철새 도래지가 됐습니다. 이곳 천수만으로 희귀철새들이 많이 몰리는 이유는 주변 농경지에서 벼이삭 등 먹이가 풍부하고 호수로 사람들의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때 경남 주남저수지를 찾았던 가창오리 수만마리가 이제는 새 보금자리인 천수만 호수 위에서 떼지어 날아오르면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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