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린 60대 노인, 부인 위장살인-검거

입력 1997.11.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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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노린 살인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부인 이름으로 수억원의 생명보험에 가입한뒤에 부인을 극약으로 살해하고 교통사고로 위장했던 60대 노인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사람이 지난해 숨진 전부인의 명의로 된 보험금을 타낸 사실을 밝혀내고, 전부인도 같은 수법으로 살해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 수사하고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양균 기자 :

전북 임실군 임실읍 장재리에서 지난달 25일 남편소유의 1톤 화물차에 깔려 숨진채 발견된 46살 오모씨. 남편 64살 박모씨는 부인이 운전연습을 하다 실수로 담장을 들이받아 숨졌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결과 다량의 청산가리가 검출돼 타살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또 박씨집 주변에서 독극물을 찾아냈습니다.


⊙조영신 (임실경찰서 형사계장) :

지금 현재 본인은 죽은 오평순이가 청산가리를 먹었다고 하는데 처음 진술하고 지금 현재 피신받는 진술하고는 상이점이 있고...


⊙윤양균 기자 :

경찰은 또 박씨가 부인이 사망하기 전까지 부인 이름으로 모두 4억4천만원의 생명보험에 가입해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임실경찰서 형사 :

보험금이 1, 2천도 아니고 많더라고! 그래서 부검을 안하려다 요청했지요!


⊙윤양균 기자 :

심지어 숨진 부인이 남겼다며 경찰에 제시한 유서도 남편 박씨의 필체로 밝혀졌습니다. 남편 박씨는 그러나 이같은 범행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용의자 박씨 :

난 죽이지 않았는데 살인죄로 몰아 집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이런 억울한...


⊙윤양균 기자 :

경찰은 박씨에 대해 살인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또 박씨가 지난해 5월에도 전처가 숨진뒤 보험금 2천8백만원을 타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또다른 살인 용의점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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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금 노린 60대 노인, 부인 위장살인-검거
    • 입력 1997-11-14 21:00:00
    뉴스 9

@보험금 노린 살인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부인 이름으로 수억원의 생명보험에 가입한뒤에 부인을 극약으로 살해하고 교통사고로 위장했던 60대 노인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사람이 지난해 숨진 전부인의 명의로 된 보험금을 타낸 사실을 밝혀내고, 전부인도 같은 수법으로 살해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 수사하고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양균 기자 :

전북 임실군 임실읍 장재리에서 지난달 25일 남편소유의 1톤 화물차에 깔려 숨진채 발견된 46살 오모씨. 남편 64살 박모씨는 부인이 운전연습을 하다 실수로 담장을 들이받아 숨졌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결과 다량의 청산가리가 검출돼 타살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또 박씨집 주변에서 독극물을 찾아냈습니다.


⊙조영신 (임실경찰서 형사계장) :

지금 현재 본인은 죽은 오평순이가 청산가리를 먹었다고 하는데 처음 진술하고 지금 현재 피신받는 진술하고는 상이점이 있고...


⊙윤양균 기자 :

경찰은 또 박씨가 부인이 사망하기 전까지 부인 이름으로 모두 4억4천만원의 생명보험에 가입해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임실경찰서 형사 :

보험금이 1, 2천도 아니고 많더라고! 그래서 부검을 안하려다 요청했지요!


⊙윤양균 기자 :

심지어 숨진 부인이 남겼다며 경찰에 제시한 유서도 남편 박씨의 필체로 밝혀졌습니다. 남편 박씨는 그러나 이같은 범행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용의자 박씨 :

난 죽이지 않았는데 살인죄로 몰아 집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이런 억울한...


⊙윤양균 기자 :

경찰은 박씨에 대해 살인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또 박씨가 지난해 5월에도 전처가 숨진뒤 보험금 2천8백만원을 타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또다른 살인 용의점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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