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간선도로에 유독 사고가 아주 자주 일어나는 지점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올들어서만 지금까지 5건의 대형 교통사고가 일어났는데, 오늘 새벽 또 유조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안전시설을 만들어놓던가, 또 도로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특단의 조처가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사고를 부르는 이 도로의 문제점을 조재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재익 기자 :
유조차가 거대한 화염에 휩싸이면서 도로가 불바다로 변했습니다. 유조차에 실렸던 90드럼분의 휘발유 만8천리터가 차와 함께 모두 불에 탔습니다. 불길은 2시간여만에야 가까스로 진화됐습니다. 오늘 새벽 빗길을 달리던 이 유조차는 커브길인 사고지점에서 속도를 줄이려 브레이크를 밟고 핸들을 돌렸다가 그대로 전복된뒤 불이 붙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8월에도 유조차가 전복되는 등 올들어서만 비슷한 대형사고가 5건이나 일어났습니다.
⊙이윤상 (인천시 부평동) :
커브를 돌면서 시야가 가리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지요. 등골이 오싹하지요.
⊙조재익 기자 :
사고가 난 커브길입니다. 바깥쪽이 안쪽보다 높게 돼있어야 차들이 안전하게 커브길을 돌아갈 수 있지만 이곳은 도로높이가 거의 일정해 이 길을 도는 차들이 도로밖으로 떨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더욱이 커브길임을 알려주는 표지판도 뛰엄뛰엄 설치돼있어 운전자들의 주의를 끌지 못하고 있고 비가 오는데도 경광등은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용훈 (도시교통연구소 소장) :
이 구간은 편구배도 잘못 적용이 돼있지만 이 편구배에 진입하기 전방 한 50미터 전방부터 서서히 구별해주는 이런 완화구간도 잘못 적용이 돼있습니다.
⊙조재익 기자 :
이 도로의 구조적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는한 언제 또 이보다 더한 끔찍한 사고가 일어날지 모릅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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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동부간선도로 유조차 전복사고; 도로 구조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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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7-11-14 21:00:00
서울 동부간선도로에 유독 사고가 아주 자주 일어나는 지점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올들어서만 지금까지 5건의 대형 교통사고가 일어났는데, 오늘 새벽 또 유조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안전시설을 만들어놓던가, 또 도로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특단의 조처가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사고를 부르는 이 도로의 문제점을 조재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재익 기자 :
유조차가 거대한 화염에 휩싸이면서 도로가 불바다로 변했습니다. 유조차에 실렸던 90드럼분의 휘발유 만8천리터가 차와 함께 모두 불에 탔습니다. 불길은 2시간여만에야 가까스로 진화됐습니다. 오늘 새벽 빗길을 달리던 이 유조차는 커브길인 사고지점에서 속도를 줄이려 브레이크를 밟고 핸들을 돌렸다가 그대로 전복된뒤 불이 붙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8월에도 유조차가 전복되는 등 올들어서만 비슷한 대형사고가 5건이나 일어났습니다.
⊙이윤상 (인천시 부평동) :
커브를 돌면서 시야가 가리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지요. 등골이 오싹하지요.
⊙조재익 기자 :
사고가 난 커브길입니다. 바깥쪽이 안쪽보다 높게 돼있어야 차들이 안전하게 커브길을 돌아갈 수 있지만 이곳은 도로높이가 거의 일정해 이 길을 도는 차들이 도로밖으로 떨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더욱이 커브길임을 알려주는 표지판도 뛰엄뛰엄 설치돼있어 운전자들의 주의를 끌지 못하고 있고 비가 오는데도 경광등은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용훈 (도시교통연구소 소장) :
이 구간은 편구배도 잘못 적용이 돼있지만 이 편구배에 진입하기 전방 한 50미터 전방부터 서서히 구별해주는 이런 완화구간도 잘못 적용이 돼있습니다.
⊙조재익 기자 :
이 도로의 구조적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는한 언제 또 이보다 더한 끔찍한 사고가 일어날지 모릅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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