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동작분소장 심정웅씨, 40년간 고정간첩 활동

입력 1997.1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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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번 부부간첩단 사건을 보면 북한이 유사시에 한국의 철도와 또 지하철망을 일시에 마비시키기 위해서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가를 잘 알수가 있습니다. 북한은 서울지하철 동작분소의 책임을 맡고 있는 심정우와 그의 일가친척을 고정간첩으로 포섭해서 지난 40년 동안 우리 철도와 지하철 시설정보를 입수해온 사실이 이를 잘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동채 기자가 계속해서 전해 드립니다.


⊙이동채 기자 :

한순간의 실수로 서울의 동맥 지하철이 멈추었습니다. 발을 잃은 시민들은 도심에서 혼란에 빠졌고 조그마한 사고를 복구하는데도 꼬박 한나절이 걸렸습니다. 북한은 이런 기간시설을 악용하면 사회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지하철 관계자 :

폭발이 아니라 변전실만 건드려도 전기가 끊어져 지하철은 꼼짝못해.


⊙이동채 기자 :

서울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의 11개 역사와 터널구간 설비를 관리하는 동작설비분소입니다. 설비분소장 55살 심정웅써, 이 사람은 무려 40년간이나 북한의 지시에 따라 암약해온 고정간첩 철마산 66호였다고 국가안전기획부는 밝혔습니다. 심정웅은 중학생 시절인 지난 58년에 포섭돼 북한을 다녀온뒤 교통고등학교를 거쳐 우리 철도와 지하철 시설망을 일일이 북한에 보고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정웅은 철도 핵심시설을 이해하고 유사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많은 동조자를 포섭하라는 북한의 지령도 수행했습니다. 심씨는 특수부대 장교로 근무하는 아들로부터 폭발관련 재료와 장비까지 가져오게 한뒤 은닉해온 사실도 드러나 충격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심씨는 자신외에도 동생 재만씨와 6촌 재훈.재천씨 그리고 숙모 김유순씨까지 포섭해 가족간첩망을 구축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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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지하철 동작분소장 심정웅씨, 40년간 고정간첩 활동
    • 입력 1997-11-2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번 부부간첩단 사건을 보면 북한이 유사시에 한국의 철도와 또 지하철망을 일시에 마비시키기 위해서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가를 잘 알수가 있습니다. 북한은 서울지하철 동작분소의 책임을 맡고 있는 심정우와 그의 일가친척을 고정간첩으로 포섭해서 지난 40년 동안 우리 철도와 지하철 시설정보를 입수해온 사실이 이를 잘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동채 기자가 계속해서 전해 드립니다.


⊙이동채 기자 :

한순간의 실수로 서울의 동맥 지하철이 멈추었습니다. 발을 잃은 시민들은 도심에서 혼란에 빠졌고 조그마한 사고를 복구하는데도 꼬박 한나절이 걸렸습니다. 북한은 이런 기간시설을 악용하면 사회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지하철 관계자 :

폭발이 아니라 변전실만 건드려도 전기가 끊어져 지하철은 꼼짝못해.


⊙이동채 기자 :

서울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의 11개 역사와 터널구간 설비를 관리하는 동작설비분소입니다. 설비분소장 55살 심정웅써, 이 사람은 무려 40년간이나 북한의 지시에 따라 암약해온 고정간첩 철마산 66호였다고 국가안전기획부는 밝혔습니다. 심정웅은 중학생 시절인 지난 58년에 포섭돼 북한을 다녀온뒤 교통고등학교를 거쳐 우리 철도와 지하철 시설망을 일일이 북한에 보고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정웅은 철도 핵심시설을 이해하고 유사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많은 동조자를 포섭하라는 북한의 지령도 수행했습니다. 심씨는 특수부대 장교로 근무하는 아들로부터 폭발관련 재료와 장비까지 가져오게 한뒤 은닉해온 사실도 드러나 충격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심씨는 자신외에도 동생 재만씨와 6촌 재훈.재천씨 그리고 숙모 김유순씨까지 포섭해 가족간첩망을 구축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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